선사선담

어떤 스님이 백장회해 선사에게 물었다-직지심경

노하시원 2018. 10. 15. 21:59

 

어떤 스님이 백장회해 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대승의 도에 들어가는 것이고,

단번에 깨치는 법요입니까?"

 

선사가 답했다.

 

"그대는 먼저 뭇 인연과 만사를 쉬어라.

선과 불선,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 법을 모두 버리고

기억하지도 말며 얽매이거나 생각지도 말라.

몸과 마음을 놓아버려서 온전히 자유자재로워지면

마음은 목석과도 같아지고 입으로는 말할 것도 없으며,

마음이 수행할 것도 없게 되리라.

마음의 바탕이 허공과 같아지면

자비의 태양이 저절로 나타나리니,

마치 구름이 걷히고 태양이 드러나는 것과 같으리라."

 

-돈오의 길 직지심경 중 마음의 해탈을 얻은 조사들편. 백운초록 덕산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