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선담
거둔선사 게송 - '백운 초록 덕산 역해 돈오의 길 직지심경 하 중에서'
노하시원
2019. 2. 21. 17:35
이번 생에서 쉬지 못하면 그 언제 쉴까
쉬는 것은 금생의 일임을 모두 알아야 하리
마음이 쉬는 것은 망상이 없어짐을 인연할 뿐이니
망상이 끊어져 마음이 쉬면 그게 바로 쉬는 때이네
소를 찾으려면 발자국을 찾아야만 하고
도를 배우려면 무심을 찾아야 하리라
발자국만 있으면 소가 있는 법이고
무심하기만 하면 도를 찾기가 쉽네
생각건대 문 앞의 나무는
새가 깃들거나 날아가는 것을 잘도 포용하고 있구나
오는 자에게도 무심하고
날아가는 자도 사모하지 않네
사람의 마음이 나무와 같다면
도와 서로 어긋나지 않으리라
- 거둔선사 게송 - '백운 초록 덕산 역해 돈오의 길 직지심경 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