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선담

석영당 제선 선사의 선시

노하시원 2019. 12. 10. 14:27


석영당 제선 선사의 선시



불여조법원시환(佛與祖法元是幻)

하법갱수진일보(何法更修進一步)

허허가가자소성(虛虛歌歌自笑聲)

활현문수보현사(活現文殊普賢士)

 

부처와 조사의 법도 원래 환이거늘

무슨 법을 다시 닦아 일보 앞으로 나아가리요

허허 깔깔 내 스스로 웃고 소리내니

문수보현이 활활현현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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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대오몽중사(迷與大悟夢中事)

생사열반역여시(生死涅槃亦如是)

일체만사도방하(一切萬事都放下)

처처청풍명월세(處處淸風明月世)

 

미혹하고 깨달음이 꿈속의 일이요

생사와 열반이 또한 이와 같음이라

일체 만 가지 일을 모두 놓아버리니

처처가 청풍명월의 세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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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념만사본무실(萬念萬事本無實)

하사집착자전도(何事執着自顚到)

방하처처상락향(放下處處常樂鄕)

무위심천항명월(無爲心天恒明月)

 

수만 가지 생각과 일은 본래 실다운 것이 아니거늘

무슨 일에 집착하여 자성을 뒤바뀌게 하는가

놓고 놓아버리면 처처가 항상 즐거운 고향이니

위함이 없는 마음하늘에 다만 달이 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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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돈연일무물(這裡頓然一無物)

언유세여출세간(焉宥世與出世間)

약인료득여시법(若人了得如是法)

영작인천대도사(永作人天大導師)

 

이곳에서 몰록 깨달아 한 물건도 없으니

어찌 세간과 출세간이 있으리요

어떤 이가 이와 같은 법을 요달하여 얻으면

영원히 인천의 대 도사가 되리라.

 

 



-" 무문관 수행의 전설 석영당 제선선사, 제선문도회, 비움과 소통"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