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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책진 경산대혜고선사 답함 부분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16. 5. 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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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선담))

 

- 선지침서 <선관책진> 중 경산대혜고선사가 서문에 답한 부분-

근일에 자기 안목도 밝지 못하면서 다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맥없이 "애쓰지 말고 조용히 쉬고 가고 쉬어 가라"하며, 또한 이르기를 "인연을 따라 조용히 생각을 놓아버리고 잠잠히 있어라."하며, 또한 "모든 것을 상관하지 마라."하니 이와 같은 병든 소 견으로는 설사 힘써 공부한다 하더라도 마침내 이 일은 마칠날이 없게 된다.

 

단지 마음을 한 곳으로만 지으면 누구라도 얻지 못할자가 없는 것이니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저절로 축착합착하야 분연히 깨칠 것이다.

 

항상 세간 육진(六塵) 망상경계로 딸려가는 자기 심식을 잡아서 반야 위에 돌이켜 놓으면 비록 금생에 마치지 못하더라도 임명종시에는 결코 악업에 끌리지 않을 것이니 오는 생에는 반드시 반야 중에서 분명히 수용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결정된 사실이라 조금도 의심할 것이 없느니라.

 

다만 항상 화두를 들어야 하니 설사 망념이 오더라도 생각으로 막고 제하려고 하지말고 오직 힘써 간절하게 화두만을 들어라. 가나 오나 서나 앉으나 항상 화두를 들어, 화두로 오고 화두로 가면 아무 재미도 없게 될 것이니 이때가 참으로 좋은 시절이라 부디 놓아지내지 말라.

 

일조에 홀연 마음빛이 활짝 밝아 시방세계를 비추면 능히 한 터럭 끝에 불국토를 나투며, 가는 먼지 속에 앉아서 대법륜을 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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