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라후라다존자-17조 승가난제존자(선정의 형상을 잃지 않다)
第十六祖 羅[目+侯]羅多者。제16 조 라후라다 (?∼ 기원전 113) 迦毘羅國人也 그는 가비라국(迦毘羅國) 사람이었다. 行化至室羅筏城。교화를 하면서 실라벌성(室羅筏城)에 이르렀을 때에 有河名曰金水。其味殊美。금수(金水)라는 강이 있었는데 그 맛이 몹시 달고, 中流復現五佛影。강 가운데에는 다섯 부처님의 그림자가 나타나 있었다. 尊者告眾曰。 존자는 대중에게 말했다. 此河之源凡五百里。"이 강의 근원 쪽으로 500리쯤 가면 有聖者僧伽難提居於彼處。승가난제라는 이가 살고 있다. 佛誌一千年後當紹聖位。부처님께서 예언하시기를 1천년후에 그가 거룩한 지위를 계승하리라 하셨다." 語已領諸學眾泝流而上。말을 마치고는 곧 배우는 무리들을 거느리고 물을 거슬러 올라가서 至彼見僧伽難提安坐入定。그곳에 이르니, 승가난제가 단정히 앉아 선정에 들어 있었다. 尊者與眾伺之。존자가 대중과 함께 기다리고 있으니, 經三七日方從定起。3,7일 이 지나서야 바야흐로 선정에서 일어났다. 尊者問曰。汝身定耶。心定耶。존자가 물었다. "그대는 몸이 정(定)에 드느냐, 마음이 정에 드느냐?" 曰身心俱定。 그가 대답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정에 듭니다." 尊者曰。○○○(라후라다존자) 身心俱定何有出入。"몸과 마음이 모두 정에 든다면 어찌 들고 남이 있는가?" 曰雖有出入不失定相。 ○(승가난제 존자) "비록 들고 남이 있지만 선정의 형상을 잃지는 않습니다. 如金在井金體常寂。마치 금이 우물 안에 있더라도 금의 본체는 항상 고요한 것과 같습니다." 尊者曰。○○○ 若金在井若金出井 "금이 우물에 있거나 금이 우물에서 나왔거나 金無動靜何物出入。금에는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음이 없다고 하면 어떤 물건이 들고 나는가?" 曰言金動靜何物出入。○"금이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무슨 물건이 들고 나겠습니까? 許金出入金非動靜。금이 들고 난다 하더라도 금은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尊者曰。○○○ 若金在井出者何金。"만약 우물에 있었다면 나온 것이 어찌 금이랴? 若金出井在者何物。만약 금이 우물에서 나왔다면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냐? 曰金若出井在者非金。○"만약 우물에서 나왔다면 안에 있는 것은 금이 아니요, 金若在井出者非物。만약 금이 우물에 있다면 나온 것은 물건이 아닙니다." 尊者曰。○○○ 此義不然。"이 이치가 옳지 않다." 曰彼理非著。○"그대의 주장이 분명치 않습니다." 尊者曰。○○○ 此義當墮。"이 이치는 당연히 무너진다." 曰彼義不成。○"그대의 주장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尊者曰。○○○ 彼義不成我義成矣。"그대의 주장은 이루어지지 않을지언정 나의 주장은 이루어진다." 曰我義雖成法非我故。○"나의 주장이 이루어진다는 말하지만, 법에는 나라는 것이 없습니다." 尊者曰。○○○ 我義己成我無我故。"나의 이치가 이미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은 나는 곧 '나 없음'이기 때문이다." 曰我無我故復成何義。○"내가 '나' 없어야 한다면 다시 어떤 이치가 이루어집니까?" 尊者曰。○○○ 我無我故故成汝義。 "'나'에 '나' 없어야 진실로 그대의 이치를 이룰 것이다." 曰仁者。○"당신은 師於何聖得是無我。누구를 스승으로 섬겼기에 이와 같은 '나 없음'의 진리를 얻었습니까?" 尊者曰。○○○ 我師迦那提婆證是無我。"나는 가나제바 존자를 스승으로 하여 이와 같은 '나 없음'의 진리를 얻었다." 曰稽首提婆師。而出於仁者。○"당신보다 뛰어나신 가나제바님에게 경례합니다. 仁者無我故。我欲師仁者。그러나 당신도 '나 없음'을 얻었으므로 나는 스승으로 삼고자 합니다." 尊者曰。○○○ 我已無我故。"나는 이미 나 없으므로 汝須見我我。 그대는 '나라는 나'('나 없음'의 나)를 보아야 한다. 汝若師我故。그대가 만일 나를 스승으로 섬긴다면 知我非我我。'나'라 할 때 '나 없는 나'임을 알게 될 것이다." 難提心意豁然。승가난제가 마음과 뜻이 활짝 열려 即求度脫。그 자리에서 출가하기를 원하니 尊者曰。존자 말했다. 汝心自在非我所繫。 "그대의 마음은 자재(自在)하다. 나에게 매인 것이 아니다." 語已即以右手擎金缽舉至梵宮。말을 마치자 곧 오른손에 발우를 받쳐들고 범궁(梵宮)에 가서 取彼香飯將齋大眾。그곳의 향기로운 음식을 가지고 와서 대중에게 공양하려 하였다. 而大眾忽生厭惡之心。그러나 대중은 홀연히 싫어하는 생각을 내었다. 尊者曰。존자가 非我之咎汝等自業。 "나의 허물이 아니다. 그대들 스스로의 업이다."라고 말하고 即命僧伽難提分坐同食。곧 승가난제를 불러 자리를 같이하고, 같이 먹으니, 眾復訝之。대중이 또 의심을 했다. 尊者曰汝不得食。皆由此故。존자가 말했다."너희들이 먹지 못하는 것은 모두가 이 때문이니, 當知與吾分坐者。나와 자리를 같이한 이는 即過去娑羅樹王如來也。愍物降跡。과거의 사라수왕 여래인데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어 강림하셨다. 汝輩亦莊嚴劫中已至三果 너희들도 과거 장엄겁(莊嚴劫)에 이미 셋째 과위에까지 이르렀으나 而未證無漏者也。무루를 증득하지 못했다." 眾曰我師神力斯可信矣。대중이 말했다."우리 스승의 신통은 믿을 수 있으나 彼云過去佛者即竊疑焉。그가 과거의 부처라는 말은 의심이 된다." 僧伽難提知眾生慢。乃曰。승가난제는 대중이 교만한 생각을 냈음을 알고, 그들에게 말했다. 世尊在日世界平正。"세존께서 생존해 계실 때는 세계가 평화롭고 안락하여 無有丘陵江河溝洫。높고 낮음이 없으며 지혜의 수준이 균등하고, 水悉甘美草木滋茂。물은 모두가 단맛이고 초목이 무성하며, 國土豐盈無八苦 온 나라에 풍년이 들고 여덟 가지 괴로움이 없고, 行十善。 열 가지 착한 일이 잘 시행되었으나, 自雙樹示滅八百餘年。세존께서 사라쌍수(樹)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 지 80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世界丘墟樹木枯悴。세계에 언덕이 생기고, 수목이 마르고, 人無至信正念輕微。사람들은 바른 믿음이 없어 경박한 일만 생각하며, 不信真如唯愛神力。진여는 믿지 않고 신통만을 좋아한다." 言訖。말을 마치자 以右手漸展入地。오른손으로 차츰차츰 땅을 헤쳐서 至金剛輪際取甘露水。금강륜까지가서 유리그릇에 감로수 떠다 以琉璃器持至會所。대중에게 바쳤다. 大眾見之即時欽慕悔過作禮。대중이 이를 보고, 바로 흠모하고 뉘우치는 생각을 내었다. 於是尊者命僧伽難提而付法眼。 이때에 라후라다 존자는 승가난제를 불러서 법을 전해주고 偈曰。게송을 읊었다. . 於法實無證 법은 실제로 증득할 것이 없고 不取亦不離 취함도 여윔도 아니니라 法非有無相 법은 있음과 없음의 형상도 아니니 內外云何起 어찌 안 밖이 일어나리요. . 尊者付法已。존자가 법을 전한 뒤에 安坐歸寂。단정히 앉아 열반에 드니, 四眾建塔。네 무리의 대중이 탑을 세웠다. 此當前漢武帝二十八年 이는 곧 전한의 무제28년 戊辰歲也。무진년이었다. - 학림사 오등선원 카페. 여산 거사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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