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성선원 제1회 인도성지순례 여행일정개요]]
법성선원 성지순례단은 정민스님 포함 29명으로 구성이 되었고, 2016년 1월 12일부터 2016년 1월 21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불교 8대 성지를 순례하였습니다.
불교 8대 성지는, 대열반경에서 부처님께서 아난다존자에게 신심 깊은 사람은 꼭 와봐야 할 곳이라고 한 불교 4대 성지인, ①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 ② 깨달음을 얻은 보드가야, ③ 최초 설법지 사르나트 녹야원, ④ 열반성지 쿠시나가르와, 그 외 부처님이 설법하시거나 기적이 일어났던 곳으로 4대 성지라고 하는, ⑤ 최초의 정사인 죽림정사가 있는 라즈기르, ⑥ 부처님의 마지막 안거지와 유마거사의 고장으로 유명한 바이샬리, ⑦ 부처님이 가장 많은 안거를 보낸 금강경의 무대 기원정사가 있는 스라바스티, ⑧ 부처님이 도리천에 올라 마야부인을 제도하시고 하강했다는 곳인 상카시아를 합하여 8대 성지라고 합니다. 이번 일정에서 순례단은 8대 성지를 모두 순례하였고, 그 외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는 델리국립박물관, 바라나시 갠지스강가 불의 제사와 화장터 등 방문, 중국의 현장과 우리나라의 혜초스님이 유학한 나란다불교대학 유적터, 세계문화 유산 타지마할을 방문하였습니다.
부산과 인도간 왕복은 일본항공(JAL)편으로,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 도쿄 나리타 공항 경유 인도 수도 델리 인디라간디 공항 도착이었고, 돌아올 때는 그 반대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도쿄에서 인도로 갈 때는 비행시간이 10시간이고 돌아올 때는 비행시간이 7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비행시간이 차이가 나는 것은 지구 북반부에 부는 편서풍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편서풍에 맞서서 갈 때는 오래 걸리고 업고 올 때는 짧게 걸린다는 겁니다. 올 때의 비행환경도 훨씬 좋았습니다.
인도 내의 이동수단은 델리에서 바라나시까지는 보드가야를 경유하는 인도 국내선 항공기였고, 델리 시내와 바라나시부터 델리까지는 모두 전용버스였습니다. 인도 국내선이 보드가야에 먼저 들러 잠시 기내에 머물렀다가 손님을 다시 태우고 바라나시로 갔는데 마치 우리나라 시외버스를 탄 것 같아서 모두 신기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바라나시에서 델리까지는 전용버스였는데 인도가 워낙 넓다보니 유적지간 전용버스로 이동할 때 대개 1회에 3시간 내지 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순례단이 이동한 거리는 약 4천킬로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저희야 버스로 움직였지만 부처님은 이 길을 맨발로 직접 걸어 다니셨다니 절로 숙연해졌습니다.
순례기간 내내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여행중반부부터 슬슬 보살님들께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시기는 하셨지만 감기 따위가 순례를 막지는 못 하였고 모두 다함께 도와주고 이끌어주어 마음은 무척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인도순례여행이 고행이라는 말은 저희 순례단에게는 맞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여행사 인솔자는 부산 비에스펀투어 심성욱 본부장님이셨고, 인도 내 가이드는 애비색이었습니다. 인도에서는 인도인만이 가이드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성욱 본부장님이 섭외한 가이드와 요리사가 얼마나 뛰어났던지 심본부장님의 용인술이 돋보인 여행이었습니다. 심본부장님은 부산시장과 중국 간 중요한 계약체결 참석도 접고 우리 순례단을 따라와 주셨습니다. 여행 중 심본부장님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인기 아이돌 못지않았습니다.
인도가이드 애비색은 인도 내 좋은 집안 출신으로 델리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하였고 불교신자였습니다.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어를 익혔고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고 이후에 한국대사관과 밀접한 교류를 하고 한국건설사 통역을 맡으면서 가이드의 길로 들어섰다고 합니다. 한국말을 어찌나 잘 하는지 모두 감탄을 할 정도였습니다. 고고학자로서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 매번 강의수준의 설명을 해주었고 한국식 불교용어에도 아주 능통하였습니다. 평범한 경상도분이면 누구나 별다른 어려움 없이 애비색과 밤새 수다도 가능하실 겁니다. 3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인도요리사님은 보드가야에서부터 아그라로 가는 길까지 순례단의 호텔을 따라다니면서 그 곳 주방을 접수하고 멋진 한국요리를 해주셨는데 그 맛이 어찌나 기가 막힌 지 그 요리 덕분에 고된 일정의 피곤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보고 본인이 연구한 것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국에 와서 요리를 더 배우고 가고 싶다고 하니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인도성지순례를 하면서 느낀 점은 모두 동일할 것입니다. 성지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 부처님의 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지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잠시 좌선을 할 기회가 있을 때면 안팎이 모두 부처님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금강경에서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2500년 후에도 계를 받아 지니는 사람이 있어 금강경을 진실하게 여기리라 하신 말씀처럼 250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신심이 깊으신 우리 법성선원분들에게 성불하실 때까지 부처님의 보살핌이 함께 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순례의 바탕이자 주인공은 바로 정민스님이 아닐까 합니다. 인도성지순례를 계획하시고 모든 일정 준비를 하셨고, 인도여행의 위험성은 이미 공지의 사실이라 무엇보다 인원체크가 중요하였는데, 스님께서 순례단을 5조로 나누고 각조 조장에게 이동시 인원체크 소임을 맡기시고 조장을 통제하는 단장을 두셨고, 이동시마다 스님께서 직접 인원체크를 하시는 등으로 인원체크에 정성을 들이셔서 큰 사고 없는 순례가 가능하였습니다. 호텔에서도 아픈 보살님들을 보살피시느라 매일밤 보살님들의 방을 오고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지에서 스님과 함께 앉아 예불을 올리고 좌선을 할 수 있는 기회마다 모두 스님께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스님은 여행일정 내내 한 번도 힘들다거나 아프시다는 내색이 전혀 없고 늘 즐겁고 활기찬 모습이셨습니다. 역시 우리 스님이십니다.
법성선원 제1회 인도성지순례는 이렇게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종료하였습니다. 몇 년 후 제2회 인도성지순례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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