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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월면선사 법어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18. 3. 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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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선담))

 

- 만공월면선사 법어-

 

○ 1938년 결제법문 ○

 

법좌에 올라 양구(침묵으로 최상의 설법을 함)한 후 주장자로 법상을 세 번 내리찍고 이르되,

 

고인의 말씀에 "예로부터 고요히 움직이지 아니함이 여여한 부처라"하였다. 그러나 여여를 여여라 하면 여여가 아니라 벌써 변해 버린 말이니, 이 여여는 곧 우주의 모체이며, 일체 만물이 모두 이 여여에서 생겨났음이니라.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은 생겨나도 생겨나는 그 근본을 모르고, 죽어가도 죽어가는 그 근본을 알지 못하고 있으니, 그 어리석음이 축생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느냐? 이 세상 중생들이 모두 이렇게 된 까닭은 오직 탐진치 삼독을 가지고 일용의 살림을 삼기 때문이니라.

 

여기에서 만약 누구든지 이같은 어리석음을 벗어나려거든 이 '구래부동 여여불(예로부터 동함이 없이 여여한 부처)'를 깨닫도록 하여라. 이 한마디를 스스로 깨달으면 바야흐로 부처와 내가 둘이 아니니라.

 

○ 법어집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 본문 중에서 ○

 

나라고 하는 것은 "아무개야"하고 부르면

"네!"하고 대답하는 바로 그것인데

그것은 생사도 없고, 불에 타거나,

물에 젖거나, 칼에 상하는 것이 아니어서

일체 얽매임을 떠난 독립적인 나이다.

 

일체 생각을 쉬고 일념으로 들되,

일념이라는 생각조차 잊어버린 무념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나를 발견하나니라.

 

소아적 나는 소멸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부의 성취를 하기 전에는 썩은 그루터기

같이 되어 추호도 돌아보지 않을 만큼

나의 존재를 없애야 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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