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의 "놓아 버려라- 방하착(放下着)하라"의 의미와 유래-
"놓아 버려라-방하착(放下着)하라"는 말은 선종의 화두로 종문중에서 많이 쓰인다. 마음에 있는 소득심(所得心) 번뇌망상 일체를 쉬라는 깊은 의미를 가진 것이다.
그 유래는 송대 선어록『오등회원 (五燈會元)』중 <세존장(世尊章> 에 나온다.
한 번은 흑씨범지(黑氏梵志)가 신력으로 좋은 오동나무 꽃을 나무채 뽑아서 좌우손에 한 그루씩 들고 와서 세존(부처님)께 공양하였다.
세존이 흑씨범지에게 "놓아라."하시었다.
범지는 왼손에 든 꽃을 땅에 내려 놓았다.
세존은 다시 "놓아라."하시었다.
이번에는 오른손에 든 꽃을 땅에 내려 놓았다.
세존은 또 "놓아라."하시었다.
범지가 말씀 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사온데
다시 무엇을 놓으라 하시나이까?" 하였다.
세존은
"선인아, 내가 너에게 놓으라고 한 것은
그 꽃을 놓으라고 한 것이 아니니라.
너는 마땅히 밖으로
육진(六塵, 색성향미촉법)과
안으로 육근(六根, 안이비설신의)과
중간의 육식(六識)을
일시에 놓아버려
다시 더 가이 버릴것이 없게 되면
이곳이 곧 네가 생사에서 벗어나는 곳이니라."
하셨다.
범지는 부처님의 이 말씀에 언하대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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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선사의 방하착과 착득거-
옛날 중국의 엄양존자(嚴陽尊者)라 불리우는 스님이
하루는 조주(趙州)선사에게 물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손에 아무 것도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조주선사가 "내려놓아라 (放下着)." 고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엄양존자는 도대체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의아해서 다시 물었다.
"모든 것을 버렸는데 무엇을 더 버리란 말입니까?"
그러자 조주스님은
"그렇다면 짊어지고 가게 (착득거 · 着得去)"하고
대답했다.
이에 엄양존자는 크게 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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