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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성품 중에 연기(緣起)한다. - 백운초록 덕산역해 '돈의 길 직지심경 下' 중에서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19. 4. 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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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참된 성품 중에 연기(緣起)한다. -현정선사

 

어느 날 현정선사가 오조스님을 모시고 있었는데

화엄경을 공부하는 어떤 스님이 오조스님께 와서 여쭈었다.

"참된 성품 중에 연기(緣起)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런데 오조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자코 있으니

현정선사가 말했다.

"대덕(화엄승)께서 바로 한가지 생각을 일으켜서 여쭈러 왔을 때

그것이 바로 참된 성품 중에 연기한다는 것이오."

그 스님은 이 말을 듣는 순간 크게 깨달았다.

 

 

ㅇ 덕산스님 해설 - 이 부분은 진여연기설과 법계연기설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교리를 공부하는 것은 법계연기설인데,

이는 업에 의해서 나타난 현상계를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초기에는 법계연기설을 말씀하셨지만

후에 진여연기설을 말씀하셨습니다.

화엄승의 질문은 진여연기차원에서 물었던 겁니다.

본래 실상, 진여 당체는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물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행위는 무엇때문일까요?

진여연기에서 먹어야 된다는 생각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 질문은 진여당체에서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무엇인가 물은 겁니다.

진여실상은 생사가 다 끊어진 자리여서 어떤 표현도 할 수 없지만,

그 자리에서 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것은

 '쓸 용(用) 자를 써서 '용'이라고 하는 겁니다.

 

 

- 백운초록 덕산역해 '돈의 길 직지심경 下'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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