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스님(일타스님)이고 성철스님이고 다 나보고
참선을 하라고 하시는데도
참선을 하다가 도저히 안 돼서
은사스님께
저는 머리가 좋으니 법화경 화엄경을 해야지
참선은 팔 다리 머리 허리 안 아픈 데가 없어서
도저히 못 하겠습니라는 편지를 써서 보내놓고
답장이 오면 가야지 하고 짐을 다 싸놓고
답장을 기다려서 답장이 왔는데
와 혜국수좌는 정말 참선에 선근이 있나 보네
나는 참선을 하니 팔 다리 머리 허리뿐만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 손톱 발톱까지 다 아팠는데
혜국수좌는 정말 참선을 잘 하고 있나보다라고
하셔서 못 내려가고 다시 참선을 계속 했는데
참선을 해서 진짜 공을 보니
법화경 화엄경 능가경이 다 들어오더라.
그냥 보면 다 안다.
공이라서 그렇다.
진공묘유라.
비어 있어야 다 들어온다.
해보면 다 들어오는 걸 알게 됩니다.
한번은 공부가 하도 안 돼서
내가 지혜가 부족해서인가 보다 해서
제가 참선해도 되겠습니까를 물어보려고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목탁을 발등에 찧을 정도로 목탁을 치면서
문수보살을 불렀는데 한번도 안 나타나서
아예 공부를 포기하고
백운암에 앉아 있는데
그냥 바로 눈앞에 문수보살이 앉아있더라.
그래서 문수보살께 그렇게 불렀는데
그 때는 왜 그렇게 안 나타나셨냐고 하니
나는 한번도 자네를 곁을 떠나 본 적이 없네.
늘 내 안에 있었어.
내가 뭔가 보려는 마음에
흙탕물을 흐트려놓아서 그렇지
보려는 생각만 없으면 흙탕물만 가라 앉으면
그냥 보이는 것이다.
문을 열어야 빛이 들어오지
문을 열지 않으면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혜국스님 능가경 법문 중에서 부산 홍제사 2016. 11. 29.
혜국스님 감사합니다.
스님 법문 듣고 스님도 그러셨구나 하면서
다시 공부할 힘을 얻었습니다.
진제 조계종 종정예하 기해년 하안거 결제 법어 전문 - 불교신문 (0) | 2019.10.22 |
---|---|
오비이락파사두 (烏飛梨落破蛇頭) (0) | 2019.07.08 |
명훈가피력 (0) | 2019.06.13 |
존재하는 모든 형상은 허망하다 -명추회요 중에서 (0) | 2019.06.04 |
무문관 16칙 송 (0) | 2019.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