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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학림사 오등선원 대원큰스님 한글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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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하시원 2021. 8. 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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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 요진 삼장법사 구마라습 한문번역-

     - 학림사 오등선원 대원큰스님 한글번역- 

 

 

 

1.  法會因由分 第一  법회인유분 제일

 

如是我聞 一時 佛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여시아문 일시 불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 俱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입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차제걸이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1. 법회를 여는 동기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서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시었다. 그 때 세존께서는 공양 드실 때이므로 가사를 입으시고 바루를 드시고 사위성에 들어 가시어 걸식하실 때, 그 성안에서 차례로 밥을 비시었다. 그리고 본 곳으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고 가사와 바루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2. 善現起請分 第二 선현기청분 제이 

 

時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장로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而百佛言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이백불언 희유세존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汝今諦聽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 세존 원락욕문

 

2. 선현이 법을 청함

그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웃옷을 벗어 바른쪽 어깨에 메고 바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시옵니다.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응당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구나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가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잘 당부하느니라. 너희는 이제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연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사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응당 이와 같이 머물며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기쁘게 듣고자 하옵니다.”

 

3. 大乘正宗分 第三 대승정종분 제삼

 

佛 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불 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 無量無數無邊衆生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여시멸도 무량무수무변중생

實無衆生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실무중생 득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3. 대승의 바른 종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모든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느니라. 세상에 있는 일체 중생의 종류인 알로 태어난 것, 태로 태어난 것, 습기로 태어난 것, 화하여 태어난 것, 모양이 있는 것, 모양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닌 것들을 내가 모두 다 해탈의 열반에 들어 가게 교화하여 제도하리라. 이와 같이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다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바가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4.  妙行無住分 第四 묘행무주분 제사

 

復次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 布施

부차수보리 보살 어법 응무소주 행어보시 소위부주색 보시

不住聲香味觸法 布施 須菩提 菩薩 應如是 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부주성향미촉법 보시 수보리 보살 응여시보시 부주어상 하이고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4. 머무름 없는 묘행

“다시 또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히 어떤 법에도 머무른 바 없이 보시를 행할지니, 이른바 형상에 머물지 말고 보시할 것이며, 소리, 향기, , 촉감, 의식의 대상에도 머물지 말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이 마땅히 이렇게 보시하여 상에 머물지 말 것이니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이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쪽 허공을 생각으로 다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수보리야, 남서북방과 네 간방과 상하 허공을 가히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헤아릴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가히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다만 마땅히 가르친 바와 같이 머물지니라.”

 

5. 如理實見分 第五 여리실견분 제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佛也 世尊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佛 告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불 고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5. 실다운 진리를 봄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몸의 모양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모양으로써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몸의 모양이라 말씀하신 것은 몸의 모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길, 무릇 모양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니라. 만약 모든 모양에서 모양 아닌 것을 본다면 곧 보는 자가 여래니라.

 

6. 正信希有分 第六 정신희유분 제육 

 

須菩提 百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 言說章句 生實信不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 언설장구 생실신부

佛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불고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而種善根 已於無量 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 生淨信者

이종선근 이어무량 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일념 생정신자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則爲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法尙應捨 何況非法

법상응사 하황비법

 

6. 희유한 바른 믿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말씀이나 글귀를 듣고 실다운 믿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런 말 하지 말라. 여래가 멸도한 뒤 2 5백년 후에도 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 자가 있어서 이 글귀에 능히 신심을 내고 이로써 실다움을 삼으리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나 두 부처나 셋, 넷, 다섯 부처님께 선근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께 모든 선근을 심었으므로 이 글귀를 듣고 한 생각에 깨끗한 믿음을 내느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모든 중생들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것을 다 알고 다 보느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모든 중생은 다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으며, 법상도 없고 비법상도 없기 때문이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중생이 만약 마음에 어떤 상을 취하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게 되는 때문이니, 그런 까닭으로 만약 진리라는 생각을 취하여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걸리게 되며, 비법상을 취하여도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걸리기 때문이니라. 그런 까닭으로 응당 바른 법을 취하지도 말며, 응당 그릇된 법도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런 까닭으로 여래가 항상 말씀하시길 `너희비구들은 내가 말한바 법이 뗏목과 같음을 알라.' 하였으니 진리도 응당 놓아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그릇된 법이랴 하느니라.”

 

7. 無得無說分 第七 무득무설분 제칠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소설법야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耨多羅三邈三菩提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7. 얻을 것도 설할 것도 없음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겠느냐.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아옵기로는 정한 법이 없는 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했으며, 또한 정한 법이 없는 것을 여래께서 설 하셨으니,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께서 설한바 법은 모두 다 가히 취하지도 못하며 설하지도 못하며 법도 아니며 법이 아니라는 것도 아니니 어째서 그러한가 하면 모든 일체 현성이 다 무위법으로 차별함이 있음이니라.

 

8. 依法出生分 第八 의법출생분 제팔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甬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영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福德多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복덕다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승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 阿耨多羅三邈三菩提法 皆從此經出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8, 법에 의해 출생함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이 사람이 얻은 복덕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은 곧 복덕의 성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에 사구게 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하여 말해 준다면 그 복이 저 복보다 수승할 것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경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란 것도 곧 불법이 아니니라.”

 

9. 一相無相分 第九 일상무상분 제구

 

須菩提 於意云何 須多洹 能作是念 阿得須陀洹果不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謂入流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我那含果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

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佛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요아란나행자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요아란나행

 

9. 절대의 법은 상이 없음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생각하되 `내가 수다원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수다원은 흐름에 들어간 자라 하지만 들어간 바가 없으니, 형상, 소리, 냄새 , 맛, 촉, 법에도 들어가지 않은 것을 이름하여 수다원이라 하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생각하되 `내가 사다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사다함은 한 번 왔다 간다는 이름이지만 실은 오고 간다는 생각이 없으므로 사다함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아나함은 오지않는다는 이름이나 실은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아나함이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아라한이라 할 법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생각하되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노라' 하면 이는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는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서 으뜸이라] 말씀하신 것은 욕심을 버린 제일가는 아라한이라는 말씀이오나 저는 제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내가 아라한 도를 얻었노라'하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인데 수보리가 실로 아라난행을 한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즐기는 자라고 말씀하셨사옵니다.”

 

10. 莊嚴淨土分 第十 장엄정토분 제십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장엄불토부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수보리언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10. 정토를 장엄함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불 처소에서 어떤 법을 얻은 것이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연등불 처소에서 법을 실로 얻은 것이 없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보살이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즉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라. 응당히 형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히 소리와 냄새, 맛과 접촉과 어떤 법에도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어떤 법에도 머물지 말고 그 마음을 낼지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만일 어떤 사람이 몸이 수미산과 같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몸이 크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큽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큰 몸이라 하셨기 때문이옵니다.”

   

11.  無爲福勝分 第十一 무위복승분 제십일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河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수보리 여항하중 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 영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황기사

須菩提 我今 實言 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

수보리 아금 실언 고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칠보

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 多不 

만이소항하사수 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 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수보리언 심다 세존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陀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11. 무위의 복이 수승함

수보리야, 항하강에 있는 모래 수처럼 그렇게 많은 항하강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항하강 가운데 있는 모래가 얼마나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다만 모든 항하강의 수만 해도 무량으로 많거늘 하물며 그 모래수이겠습니까.” “수보리야, 내가 이제 진실한 말로 너에게 이르노니,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저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했다면 얻는 복이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에 사구게 만이라도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해서 설해준다면, 그 복덕이 앞에서 말한 복덕보다 수승하리라.”

 

12.  重正敎分 第十二 존중정교분 제십이

 

復次須菩提 隋說是經 乃至四句偈等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당지차처 일체세간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진능수지독송

須菩提 當知 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수보리 당지 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 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12. 바른 가르침을 존중함

“그리고 수보리야, 이 경을 설하되 사구게만이라도 그 뜻을 설해준다면, 마땅히 알라. 이 곳은 일체 세간의 천상, 인간, 아수라 등이 모두 마땅히 공양하기를 부처님의 탑묘에 하듯이 할 것이어늘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능히 다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움이겠느냐.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가는 희유한 진리를 성취한 것이니라.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에는 곧 부처님이 계신 곳이며 존경할 자가 계심이니라.”

 

13. 如法受持分 第十三 여법수지분 제십삼

 

爾時 須菩提 百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 운하봉지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密 以是名字 汝當奉持

불고수보리 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密 卽非般若波羅密 是名般若波羅密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所說法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소설법부

須菩提 百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래 무소설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 소유미진 시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언 심다 세존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 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수보리 제미진 여래설 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 득견여래

何以故 如來說 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하이고 여래설 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 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 선여인 이항하사등신명 보시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甚多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심다

 

13. 여법하게 받아 수지함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경을 무엇이라 이름하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이 경은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 이름으로써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 지녀야 할 것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가 설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반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설한바 진리가 있겠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가 없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티끌이 많다고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모든 티끌을 여래가 설하되 티끌이 아니라 그 이름이 티끌이며, 여래가 설한 세계도 세계가 아니라 그 이름이 세계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삼십이상의 거룩한 몸매로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이상은 곧 상이 아니고 그 이름이 삼십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목숨으로 보시했을지라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 가운데에서 사구게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주었다면 그 복이 저 복보다 매우 많으니라.”

 

14. 離相寂滅分 第十四 이상적멸분 제십사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而百佛言 希有 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이백불언 희유 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 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세존

若復有人 得聞是經 信心 淸淨 卽生實相 當知 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 世尊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 청정 즉생실상 당지 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 세존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약당래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若復有人 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 是人 甚爲希有

약부유인 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 시인 심위희유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密 卽非第一波羅密 是名第一波羅密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須菩提 忍辱波羅密 如來說非忍辱波羅密 是名忍辱波羅密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 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何以故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하이고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須菩提 又念 過去於五百世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수보리 우념 과거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是故 須菩提 菩薩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

시고 수보리 보살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 生心 應生無所住心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 생심 응생무소주심

若心有住 卽爲非住 是故 佛說菩薩心 不應住色布施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심 불응주색보시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不語者 不異語者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如人入闇 則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 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여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卽爲如來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즉위여래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14. 상을 떠난 적멸

이 때에 수보리가 이 경 설하심을 듣고서 그 뜻을 심히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설해 주심은 제가 예로부터 얻은 혜안으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을 얻어 듣지 못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신심이 청정하면 곧 실상을 낼 것이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할 사람임을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란 곧 실상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말씀하시길 이름을 실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듣고서, 믿어 알고, 받아 지니는 것은 족히 어렵지 않사오나 만약 오는 세상 이천오백 뒤에 그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어 듣고서 믿고, 알고,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제일 희유함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이 없으며, 중생상이 없으며, 수자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아상이 곧 상이 아니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상을 떠난 것이 이름하여 부처라 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그렇다. 그렇다.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듣고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도 않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심히 희유함이 되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제일바라밀이 제일바라밀이 아니요, 그 이름이 제일바라밀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인욕바라밀을 여래가 설하시되 인욕바라밀이 아니고 그 이름이 인욕바라밀이니라. 왜 그런가 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왕에게 신체를 갈기갈기 베일 적에 나는 그 때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도,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왜 그런가 하면 내가 옛적에 마디마디 4지를 찢길 때에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한을 품었으미라. 수보리야, 또 여래가 과거에 5백세 동안 인욕선인으로 있었을 때를 생각하노니, 저 세상에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도 없었으며, 중생상도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응당히 모든 상을 여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되 마땅히 형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고, 마땅히 소리, 냄새, 맛, 촉감, 의식에 머물러서도 마음을 내지 말고, 마땅히 머문 바 없이 마음을 내어야 하니라. 그러면 마음에 설사 머무름이 있어도 머무는 것이 아니니 그러므로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보살은 마땅히 마음을 형상에 머무르지 말고 보시하라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보살은 일체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응당히 이와 같이 보시하나니 여래가 설한 일체의 모든 상은 곧 상이 아니며, 또한 일체의 중생이라 설함도 곧 중생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는 진리를 말하는 이며, 진실을 말하는 이며, 진여의 말을 하는 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며, 다른 말을 하지 않는 자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바 진리는 이 법이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러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어두운 가운데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만약 보살이 마음을 어떤 법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마치 사람이 햇빛이 밝게 비춤에 눈으로 갖가지 사물을 분별해 보는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야, 오는 세상에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곧 여래가 부처의 지혜로 이 사람을 다 알며 다 보나니, 모두가 헤아릴 수 없고 가 없는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15. 持經功德分 第十五 지경공덕분 제십오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以恒河沙等身 布施 

수보리 약유선남자선여인 초일분이항하사등신 보시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 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 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중일분 부이항하사등신 보시 후일분 역이항하사등신 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 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 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 유불가사의불가칭량무변공덕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여래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약유인 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개득성취불가량불가칭무유변불가사의공덕

如是人等 卽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邈三菩提 何以故 

여시인등 즉위하담여래아뇩다라삼먁삼보리 하이고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則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수보리 약요소법자 착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어차경 불능청수독송 위인해설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 所應供養

수보리 재재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천인아수라 소응공양

當知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 以諸華香 而散其處

당지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15. 경을 지니는 공덕

수보리야,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 다시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또한 저녁에 또한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무량한 백천만억 겁을 몸으로써 보시하더라도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거슬리지 않으면 그 복이 저 복보다 수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베끼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해설해줌이겠는가. 수보리야, 요긴하게 말한다면 이 경은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는 끝없는 공덕이 있나니, 여래가 대승을 발심한 자를 위해 이 경을 설하며, 최상승을 발심한 자를 위해 이 경을 설한 것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사람들을 위해 널리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모두 알며, 이 사람을 모두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끝이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하게 되느니라. 이런 사람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짐이 되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소승의 법을 좋아하는 자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하여, 곧 이 경을 능히 받아 듣고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서 해설하지 못 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어떤 곳이든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가 응당 공양하리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곧 탑을 모신 곳이라 모두가 응당히 공경예배하고 둘러싸서 갖가지 꽃과 향을 그곳에 뿌리느니라.”

 

16. 能淨業障分 第十六 능정업장분 제십육 

 

復次 須菩提 善男子 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부차 수보리 선남자 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 於燃燈佛前 

수보리 아념 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 諸佛功德 百分 不及一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 제불공덕 백분 불급일

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구설자

或有人聞 心則狂亂 狐疑不信 

혹유인문 심즉광난 호의불신

須菩提 當知 是經 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 당지 시경 의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16. 능히 업장을 정화함

또한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되 만일 남에게 경시천대를 당하면, 이 사람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응당 악한 세상에 떨어질 것이지만, 금생에 사람들에게 경시천대를 받음으로써 전생의 죄업이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니라. 수보리야, 내가 한량없는 아승지겁의 과거를 생각하노니, 연등부처님을 뵙기 전에도 8백4천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 뵙고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헛되이 지냄이 없었느니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훗날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면, 그 얻은 공덕이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에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과 내지 어떤 계산이나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훗날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독송하여 얻는 공덕을 내가 다 갖추어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곧 마음이 광란하여 의심하고 믿지 않으리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은 뜻도 가히 헤아릴 수 없으며 그 과보도 또한 가히 헤아릴 수 없느니라.”

   

17. 究境無我分 第十七 구경무아분 제십칠 

 

爾時 須菩提 百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滅度一切衆生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何而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有法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어연등불소 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불야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연등불소 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실무유법 여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者 

수보리 약유법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以實無有法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이실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래세 당득작불 호 석가모니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若有人 言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약유인 언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수보리 실무유법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如來 所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수보리 여래 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무허 시고 여래설일체법 개시불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명 일체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무량중생 즉불명보살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是故 佛說一切法 無我 無人 無衆生 無壽者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 무인 무중생 무수자

壽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 說名眞是菩薩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 설명진시보살

 

17. 본래 나라는 것은 없음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면, 응당히 그 깨달은 마음을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그 번뇌를 어떻게 다스려야 합니까.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리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구하는 이는 마땅히 이와 같이 마음을 낼 것이니, `내가 응당히 일체중생을 제도하리라. 일체중생을 제도하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된 자가 없다' 하라. 하시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얻을 만한 진리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부처님이 연등불 처소에 계실 적에 어떤 진리가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이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실로 어떤 진리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진리가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고 호를 석가모니라 하라.' 라고 하시지 않으려니와 실로 어떤 진리가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니라. 이 까닭에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말씀하시되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고 석가모니라 부를 것이다.' 라고 하셨느니라. 왜냐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아녹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실로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아녹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 실다움도 없고 허망함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말씀하시길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니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러므로 그 이름이 '일체법이 모두 불법이다.'하시니라. 수보리야, 소위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러므로 그 이름이 일체법이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데 사람의 몸이 아주 큰 것과 같다 하느니라.”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말씀하신 사람의 몸이 아주 크다고 한 것은 곧 큰 몸이 아니고 그 이름이 큰 몸이라 할 따름입니다.”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으니 만약 `내가 무량중생을 제도하였다'고 말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어떤 진리도 마음에 없는 이를 보살이라 이름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설하시되 [일체법은 나도 없고, 너도 없고, 중생도 없고, 목숨도 없다] 하시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 한다면 이는 보살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말씀하신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자이면 이를 참다운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18.  一體同觀分 第十八 일체동관분 제십팔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肉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육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육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法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법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법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佛眼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불안부 여시 세존 여래 유불안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 불설시사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소유사 유여시사등항하

是諸恒河所有沙數 佛世界 如是 寧爲多不 甚多 世尊 

시제항하소유사수 불세계 여시 영위다부 심다 세존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불고수보리 이소국토중 소유중생 약간종심 여래실지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

 

18. 한 몸으로 동일하게 관함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육안이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이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이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안이 있겠느냐” “그랗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불안이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항하강에 있는 모래를 부처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그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항하강에 있는 모래알과 같이 그렇게 많은 항하강이 있고, 그 모든 항하강에 있는 모래알만큼의 불세계가 있다면 얼마나 많다고 하겠느냐.”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저 국도 가운데 있는 중생의 수많은 종류의 마음을 여래가 다 아시니라. 왜냐하면 여래가 설한 모든 마음이란 모든 마음이 아니며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음이니라.”

 

19. 法界通化分 第十九 법계통화분 제십구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이시인연 득복다부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여시 세존 차인 이시인연 득복 심다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 약복덕 유실 여래불설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득복덕다

 

19. 법계를 다 교화함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널리 보시를 한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많다 하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그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매우 많다 하겠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제로 있다면 여래가 얻은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않았거니와 복덕이란 것이 본래 없기 때문에 여래가 얻은 복덕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20.  離色離相分 第二十 이색이상분 제이십 

 

須菩提 於意云何 佛 可以具足色身 見不

수보리 어의운하 불 가이구족색신 견부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 見 何以故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색신 견 하이고 

如來說 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여래설 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 見不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 견부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 見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제상 견 

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20. 색과 상을 떠남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를 가히 구족한 색신으로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응당히 구족한 색신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구족한 색신은 곧 구족한 색신이 아니고 그 이름이 구족한 색신입니다.”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모든 상의 구족함이란 곧 구족이 아니고 그 이름이 모든 상이 구족함입니다.

 

21. 非說所說分 第二十一 비설소설분 제이십일

 

須菩提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수보리 여물위 여래작시념 아당유소설법 막작시념 하이고

若人 言 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약인 언 여래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爾時 慧命須菩提 百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이시 혜명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 문설시법 생신심부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비불중생 하이고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수보리 중생중생자 여래설비중생 시명중생

 

21. 설할 것도 설함도 없음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설한 법이 있다' 하지 말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사람이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는 곧 부처님을 비방함이니 능히 내가 설한 바를 이해하지 못함이니라. 수보리야, 설법이란 것은 가히 설할 것이 없음을 이름하여 설법이라 하느니라. 그때에 혜명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자못 어떤 중생이 미래세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낼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이 아니며 중생이 아님도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하는데 여래가 설하되 중생이 아니고 그 이름이 중생이니라.

 

 

22.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무법가득분 제이십이

 

須菩提 百佛言 世尊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爲無所得耶

수보리 백불언 세존 불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邈三菩提

내지무유소법가득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22. 얻을 법이 없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것은 얻으신 바가 없다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얻은 법이 없는 경계에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23.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정심행선분 제이십삼

 

復次須菩提 是法 平等 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부차수보리 시법 평등 무유고하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이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卽非善法 是名善法

수보리 소언선법자 여래설즉비선법 시명선법

 

23. 청정심으로 선법을 행함

“그리고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음으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아상도 없고 인상도 없고, 중생상도 없고, 수자상도 없이 일체 선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선법이란 여래가 설하되 곧 선법이 아니고 그 이름이 선법이니라.”

 

24. 福智無比分 第二十四  복지무비분 제이십사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 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 持用布施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 소유제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 유인 지용보시

若人 以此般若波羅密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他人說 

약인 이차반야바라밀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타인설

於前福德 百分 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어전복덕 백분 불급일 백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24.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음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모든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수미산왕만한 칠보 무더기들을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이나 내지 사구게만이라도 수지독송하고 남을 위해 말해준다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 내지 산수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25. 化無所化分 第二十五  화무소화분 제이십오

 

須菩提 於意云下 汝等 勿謂如來作是 我當度衆生 

수보리 어의운하 여등 물위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須菩提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 如來度者 若有衆生 如來度者 如來卽有我人衆生壽者

수보리 막작시념 하이고 실무유중생 여래도자 약유중생 여래도자 여래즉유아인중생수자

須菩提 如來說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수보리 여래설유아자 즉비유아 이범부지인 이위유아

須菩提 凡夫者 如來說卽非凡夫 是名凡夫

수보리 범부자 여래설즉비범부 시명범부

 

25. 교화하는 바 없이 교화함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여래가 생각하되 `내가 중생을 마땅히 제도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을 말지니 왜냐하면 실로는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느니라.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고 한다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음이니라. 수보리야, 여래가 말씀하시되 내가 있다는 것은 곧 내가 있음이 아니거늘 범부들이 이를 내가 있다고 여기느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가 말씀하시되 곧 범부가 아니고 그 이름이 범부이니라.”

 

26. 法身非相分 第二十六 법신비상분 제이십육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觀如來不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관여래부

須菩提 如是如是 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언 여시여시 이삼십이상 관여래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卽是如來

불언 수보리 약이삼십이상 관여래자 전륜성왕 즉시여래

須菩提 百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응이삼십이상 관여래

爾時 世尊 而說偈言

이시 세존 이설게언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26. 법신은 상이 아님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리되,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수보리야, 만약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 하겠는가.”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뜻을 제가 이해하기로는 응당 삼십이상으로서 여래를 볼 수 없사옵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약 모양으로 나를 보고자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으려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레를 보지 못하리라.

 

27. 無斷無滅分 第二十七 무단무멸분 제이십칠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수보리 여 약작시념 여래 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수보리 막작시념 여래 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설제법단멸 막작시념 

何以故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 於法 不說斷滅相

하이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 불설단멸상

 

27. 끊음도 멸함도 없음

수보리야, 네가 만약 생각하되 `여래는 삼십이상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하느냐. 수보리야, '여래는 삼십이상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수보리야 네가 만약 생각하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모든 법이 단멸함을 말한다'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모든 법이 단멸상이 진리라고 말한 일이 없기 때문이니라.”

 

28.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불수불탐분 제이십팔

 

須菩提 若菩薩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持用布施 

수보리 약보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 지용보시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何以故

약부유인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 차보살 승전보살 소득공덕 하이고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百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수보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 수보리 백불언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 說不受福德

수보리 보살 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 설불수복덕

 

28. 복을 받지도 탐하지도 않음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은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하더라도 또 어떤 사람이 일체법에 실체가 없음을 알아서 확실한 지혜를 성취한다면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는 까닭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 “수보리야,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응당히 탐착하지 않으므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29. 威儀寂靜分 第二十九 위의적정분 제이십구 

 

須菩提 若有人 言 如來 若來若去若坐若 是人 不解我所說義

수보리 약유인 언 여래 약래약거약좌약와 시인 불해아소설의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거 고명여래

 

29. 위의가 고요 적정함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누기도 한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나의 말 뜻을 이해하지 못함이니라. 왜냐하면 여래란 오는 바가 없으며 또한 가는 바가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 하느니라.”

 

30.  一合理相分 第三十 일합리상분 제삼십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不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 영위다부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 卽不說 是微塵衆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 즉불설 시미진중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소이자하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

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세존 여래소설 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설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30. 한 덩어리 이치의 모양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티끌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티끌이 얼마나 많다고 하겠느냐.”“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이 티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부처님께서는 곧 티끌이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티끌은 곧 티끌이 아니고 그 이름이 티끌이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 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존재한다면 곧 그것은 한 덩어리의 모양인 일합상이어야 할 것이나 여래께서 설하신 일합상은 곧 일합상이 아니고 그 이름이 일합상일 뿐입니다.” “수보리야, 한 덩어리의 모양이란 곧 말로 할 수 없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착할 뿐이니라.”

 

31.  知見不生分 第三十一 지견불생분 제삼십일

 

須菩提 若人 言 佛說我見人見衆生見 壽者見 

수보리 약인 언 불설아견인견중생견 수자견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 해아소설의부 

不也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불야 세존 시인 불해여래소설의 하이고

世尊 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세존 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비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시명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須菩提 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여시견 여시신해 불생법상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 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 즉비법상 시명법상

 

31. 견해를 내지 않음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을 말하였다'한다면,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은 나의 말한바 뜻을 이해하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은 곧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고 그 이름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는 마음을 낸 사람은 모든 법을 응당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고, 이와 같이 믿고 이해하되 법상을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말한 바와 같이 법상이란 여래가 설하되 법상이 아니고 그 이름이 법상이기 때문이니라.

 

32.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응화비진분 제삼십이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 持用布施 

수보리 약유인 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 지용보시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 勝彼

약유선남자선여인 발보살심자 지어차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 승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여여부동 하이고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급제비구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행

 

32. 응신, 화신은 진신이 아님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할지라도,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보살심을 발한 자가 이 경을 지니되, 내지 사구게만이라도 수지독송하여 남을 위해 연설하면 그 복덕이 저 복덕보다 수승하리라. 어떻게 사람을 위해 연설하는가. 생각과 모양을 취하지 말고 여여하여 움직이지 않음이니라. 무슨 까닭인가하면 [일체의 생멸하는 유위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볼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니 장로 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여 믿고 받아 지니며 받들어 행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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