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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재보살 - 대원스님 무구자도인주해 반야심경 강설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23. 3.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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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재보살

 

(주해)

관자재보살은 사람마다 다 있으나 다만 육근으로 인해 모든 경계가 막혀 있어 정욕을 깊이 꿰뚫어 보지 못하고, 만가지 인연에 이끌려 자재하지 못한 것이다.

만일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사람에게 있음을) 믿어 (만 가지 인연을) 놓아버리고 그윽하고 고요한 곳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앉으매 고요함의 한계에 이르게 해, 고요한 가운데 다시 고요하여 털끝만큼이라도 다른 생각이 없으면 한 마음이 청정해져 지극히 고요한 자리에 이를 것이다. 

 

용감하게 한 번 움직임에 한 진인이 자기의 신령스러운 궁전에 있어 가고 옴에 걸림이 없다. 이 속에서 비로소 자기 보살이 모든 곳에 유유히 노닐고 자재하여 한 찰나 사이에 무한한 우주세계에 가득 참을 보게 될 것이다. 가는 곳마다 법신을 나타내지만 이르는 곳마다 자취를 남기지 않으며, 광명을 널리 비추나 보려고 하면 볼 수가 없다. 사람들이 만일 이 보살을 보고자 한다면 눈으로 보려 하지 말고, 귀로 들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귀와 눈을 쓰지 않는다면 비로소 관자재보살을 알게 될 것이다.  

 

(강설)

 

여러분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염불할 때 '관세음보살은 어떠어떠한 모양으로 생겼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병폐가 됩니다. 생각하면 생각하는 모양을 따라 나타납니다. 어떠한 모습을 나타내어 무엇인가 계시해 주는 것을 관세음이라고 믿으면 나중에 마군도 그와 같은 모양으로 나타나서 지시해 줍니다. 관세음보살 염불하다가도 점쟁이로 들어서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환히 알아지는 것을 견성한 것으로 착각하지만, 허상에 속은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는 모양이나 형색으로 부처를 찾으려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보았다고 하면 양변에 떨어진 사람입니다. 자성청정 관세음은 눈이나 귀로는 볼 수 없습니다. 자성이 자성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학림사 오등선원 대원스님 무구자도인주해 반야심경 강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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