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살아가지고 죽지 못 한 걸 한해라.
죽어가지고 살지 못 헐까 염려 말아라. 내가 이런 말 했지?
생각해 볼수록 정법 만난 것이 참 이렇게 다행할 수가 있는가!
이렇게 다행하면은, 이렇게 다행한 정법 만나 가지고 용맹정진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O 법문을 귀가 찢어지게 들어야
꺠달으면 격외같이 밝은 것이 없다.
O 알 수 없는 것이 참선이고, 꽉 막혀서 알 수 없는 것이 공안,
해 들어 갈수록 깜깜한 것이 참선 잘 하는 것
O 삼악도 고만 면하는 것이 아니라 생사죄업이 없는 이 참선법, 견성법 이것을
몰랐으면 내가 못허지마는 알아가지고 믿었음에 안 할 도리가 있나?
그 화두일념밖에 무슨 생각을 얼 거냐 말며.
그거 처음에 그렇게 힘든 것 같고, 아무 힘대가리 없는 것 같지마는
한 번 거각하고 두 번 거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들고 그 힘이 굉장해서
번뇌망념 한량도 없는 망념이 도무지 시간도 공간도 없이 없어져 버려.
본래 근본이 없는 것이 그렇게 야단스럽게 일어난 것이니까.
O 하루 종일 해보면은 한 5분이나 10분이나 온당하게 판치생모 의단이 있을랑가
말랑가 알 수 없어. 하지마는 오래오래 헐 것 같으면은 입처가 있고
나중에 화두가 독로되면 중생번뇌 망념이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고
의단만 독로 하면 그 힘이 굉장한 것이여. 그 의단만 독로되어도 살 것 같여.
그때는 화두가 없으면 죽을 것 같어.
O 오늘은 잘해 보아야겠다. 이것은 벌써 늦어.
념념 상속해야. 정 안 되면 주력하듯이 해라.
오래하면 입처가 생길 것이다.
O "무자 반만 일어 주십시오."
"무-"
"반이 될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자네가 일러 보소. 무자 의지를 한 번 이르소."
"무-"
"고인이 말씀하시기를 거년 가난은 가난이 아니여, 금년 가난이 참 가난이라.
거년 가난은 가난이 시가난이라, 이 가난해서 송곳 꽂을 땅이 없더니,
금년 가난이 진 가난이여, 참 가난해서 추야무 송곳도 없다 했으니,
이것은 여래선 밖에 안 된다. 조사선을 일러라면 어떻게 이르겠는가?"
"무-"
O 법문이란 게 이런 것이여. 이게 평상화법문인디, 제일구 평상화 법문을 못 알아들어?
O 자연적이냐 천연적이냐? 만겁에 현안인 천지의 비밀이냐? 자연도 아니요 천연도 아니요,
만겁의 현안인 천지의 비밀도 아니니라!
선천도 무기시요 후천도 무기종이다.
선천도 시가 없고 후천도 종이 없느니라.
시십마물고? 무슨 물건이 이런 물건이 있느냐?
대답해라! 이놈 대답허면은 이 법상에 올라올 자격이 있다!
대답 못허면 나한테 물어라!
O 화엄경에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만약 사람이 삼세일체불을 알고저 할진댄
응관법계성하라. 뻑뻑이 법계성을 보아라.
일체가 유심조니라. 일체가 마음으로 지었느니라.
이랬으니, 천하에 도무지 산하대지와 만상삼라와 정여무정이며,
세상에는 다 마음이 짓는다 했습니다.
하날도 마음이 짓고, 땅도 마음이 짓고, 우주만물, 두두물물 화화초초
개시 마음으로 지었다 했으니, 마음이 그렇게 다 창고 주인공인데
그 마음은 그건 누가 지었습니까?
그 의심이 나서 마음은 낱낱이 다 우리 우주인류가 다 가지고 있는 마음인데
그 마음으로 모도 지었다 했으니, 마음은 필경 누가 지었습니까?
그 마음 지은 주인공을 좀... 마음은 일체를 다 지었거니와
마음은 누가 지어 주셨습니까? 그 하나 일러주십시오.
일체가 다 마음으로 지었다마는 마음은 뭘로 지었느냔 말이여?
마음은 뭐가 지었어? 누가 지었어? 어떻게 지었어?
그 우리 우리 마음은 누가 지으며 어떻게 지었으며 그 원 당최.
부처도 다 마음이 지었다. 법계성도 마음이 지었제
응관법계성, 법계성을 봐라. 법계성품을 봐라.
일체가 유심조니라. 다 마음이 지었다.
법계성이고 부처고, 삼세제불 삼세조사고 뭐, 역대 뭐, 일체 뭐,
불법도리, 세상도리 뭐 어디 마음이 다 지었제. 뭐!
일념이 한 생각이 나와 가지고 하날이니 땅이니
우주 만상이니 삼라 전체가 그 다 마음이 일어나 가지고
그 마음은 한 번 일어난 바람에 거 모도 색상이 거 모도 뭐 붙어 있고
모도 이름이 붙어 있고, 뭐 내 마음 하나 안 일어나면 뭐가 있어? 아무 것도.
마음은 뭐가 지었냐 말이여.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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