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선담))
-서암 큰스님 법어집 3 "그대안의 부처를 보라" 중에서-
O 현대인들이 고통을 받는 이유는 육체적인 문제보다 대부분 정신적인 병때문입니다. 정신이 병 들어서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니 피가 탁해져 버리고 몸에도 병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성을 내면 얼굴빛이 달라집니다. 빛도 모양도 없는 곳에서 일어난 성이 모양이 있는 육체에 작용합니다.
O 정신병은 모양 없는 마음이 충격을 받아 일어난다. 뭔가 자기 뜻대로 안 되어 노심초사가 되든지 갈등이 일어나서 생겨난 게 정신병이다. 그런데 정신은 모양이 없고 본시 병 붙을 자리가 없으니 치료할 병도 없다. 정신이 아픈 사람이 있으면 마음을 딱 잡아 안정시켜서 잘 인도하면 되는 것이다.(정신질환을 치료하는 법을 묻는 정신과의사에게 하신 답)
O (정신병을 치료하러 온) 여선생님에게 말했지요. "내가 자네의 병을 단밖에 치료해줄 테니 그 정신병을 어디 한 번 보여주게." 정신이라는 게 모양도 빛도 없으니 병이 붙을 자리 또한 없는데 어쨌든 정신에 병이 들어서 괴롭다고 하니 그 정신을 좀 내놓아라. 그래야 내가 치료를 해 줄 것이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대답을 못 하고 한참을 우물우물 하기에 "참말로 정신없는 사람을 다 봤네. 그래가지고 아이들 어떻게 가르치겠소!"하고 고함을 질러줬습니다. 그리고는 한 시간쯤 붙들고 몇 마디 애기를 해줬는데 씩 웃더니 "이제 괜찮습니다." 하고는 산을 내려갔습니다. 얼마인가 후에 병이 나았다며 고맙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O 허공에 어디 먼지가 붙겠습니까. 우리 정신에는 아무런 때도 없고 티도 없는데 병이 어디에 붙을 수가 있겠습니까. 붙을 자리가 있어야 병이 붙지요. 다 착각입니다. 정신의 매듭만 풀어주면, 착각만 풀어주면 정신에 병이란 것은 없습니다. 어려운 게 아니라 간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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