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 스님의 가르침이 담긴 친필메모
법전 스님은
가끔 갱지에 좋아하는 선시를 적기도 했는데,
해인사 퇴설당 경상 서랍 속에서
고인의 수행력과 어진 인품을 읽게 하는
친필메모 몇 장이 발견돼 짠한 그리움이 일고 있다.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닦을 볼 수 있건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는구나(海枯終見底/人死不知心)’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았고/
너도 나를 떠나지 않았다/
너와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무엇이었는지 모르겠구나(我不離汝/汝不離我/汝我未生前/未審是甚麽)’
스님은 도림사 무심당에서
어린 시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했는데,
“사람이란 늘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했다고 전해진다.
한번은 시자가
“후학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씀해 달라”고 여쭈자,
“안으로는 망념을 이겨내는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밖으로는 남과 다투지 않는 덕을 펼쳐라(內勤剋念之功/外弘不諍之德)”는
좌우명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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