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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 친필메모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20. 8.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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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스님의 가르침이 담긴 친필메모

 

법전 스님은

가끔 갱지에 좋아하는 선시를 적기도 했는데,

해인사 퇴설당 경상 서랍 속에서

고인의 수행력과 어진 인품을 읽게 하는

친필메모 몇 장이 발견돼 짠한 그리움이 일고 있다.

 

‘바다는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닦을 볼 수 있건만/

사람은 죽어도 그 마음을 알지 못하는구나(海枯終見底/人死不知心)’

‘나는 너를 떠나지 않았고/

너도 나를 떠나지 않았다/

너와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무엇이었는지 모르겠구나(我不離汝/汝不離我/汝我未生前/未審是甚麽)’

 

스님은 도림사 무심당에서

어린 시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길 좋아했는데,

“사람이란 늘 부끄러워 할 줄 알고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자주 했다고 전해진다.

 

한번은 시자가

“후학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씀해 달라”고 여쭈자,

“안으로는 망념을 이겨내는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밖으로는 남과 다투지 않는 덕을 펼쳐라(內勤剋念之功/外弘不諍之德)”는

좌우명을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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