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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명 18 - 수유반조 승각전공. 육조정맥선원 대원 문재현 선사 법문 중에서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23. 6. 19. 19:35

본문

須臾返照(수유반조)  단박에 반조하여 쓴다면

勝却前空(승각전공)  공함에 나아가 뛰어나나

 

    

주해

 

어디에서 어디를 비추며, 어디에서 어디로 돌이켜 쓰며,

무엇이 무엇보다 뛰어나다는 말입니까?

그렇기에 말이 많고 헤아림이 있으면 십만팔천리로 어긋납니다.

어찌 그러함을  몰랐으리요.

이 모두가 과수(寡守)가 팔대독자를 사랑하듯 하여서가 아니겠습니까?

이와 같으신 조사의 은혜를 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노릿한 새잎마다 아침햇빛 찬란하고

그 속에 꾀꼬리의 노래소리 가득한데

광주호엔 고기 뛰어 은빛을 번쩍이네

 

 법문

 

 "단박에 반조하여 쓴다면 공함에서 나아가 뛰어나나."라고 했습니다.

 단박에 그 체성을 향하여 반조해서 얻음없이 얻은 경지를 쓴다면,

공함에서 나아가 뛰어날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의 공은 형색의 반대가 되는 상대적인 세계의 공이 아니어서

여러분이 사무친 심외무물인 자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에서 나아가 뛰어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그 자리를 터득해서 터득했다 함마저도 없는데서 일상을 지어간는 것을 말합니다.

 

"어디에서 어디를 비추며, 어디에서 어디로 돌이켜 쓰며,

무엇이 무엇보다 뛰어나다는 말입니까?"라고 했습니다.

심외무물인 그 자체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말이 많고 헤아림이 있으면 십만팔천리로 어긋납니다.

어찌 그러함을 몰랐으리요." 라고 했으니,

이 모두가 과수가 팔대독자를 사랑하듯한 자비로 설한 것임을 알겠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으신 조사의 은혜를 갚으려면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한 다음에

 "노릿한 새잎마다 아침햇빛 찬란하고,

그 속에 꾀꼬리의 노래소리가 가득한데,

광주호엔 고기 뛰어 은빛을 번뜩이네."라고 송하였습니다.

          

노릿한 잎. 막 피어 노란 것도 푸른 것도 아닌 새 잎을 노릿하다고 했습니다.

아침햇빛이 찬란한 새 아침에 노릿한 잎에는 이슬이 묻어 있습니다.

바람이 살래살래 불 때에 그 아침 밝은 햇빛에 잎 위에 서린

이슬방울이 반짝거리는 정경을 그렸습니다.

 "아침햇빛 찬란하고, 그 속에 꾀꼬리 노래소리 가득한데."

이 얼마나 좋습니까?

봄 경치가 그대로 묻어 납니다.

그 때에 광주호 가에서 바라보니 고기가 퍼떡퍼떡 공중에 뜨는데,

햇빛을 받아사 은빛이 번쩍거린다 했습니다.

이것은 그저 세상경치를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도리를 아시겠습니까?

 

- 정맥선원 다음카페에서 퍼옴. 신심명 18 육조정맥선원 농선 대원 문재현 선사 법문 중에서. 혜원스님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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