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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 대원 문재현 선사 과목 및 번역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23. 10. 7. 03:10

본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 요진 삼장법사 구마라습 한문번역-

- 농선 대원 문재현 선사 한글번역-

 

1.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법하신 장소이다.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

여시아문일시불재사위국기수급고독원

 

이러-히 아난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이라는 동산에

 

2.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법하실 때 큰 제자들이 모여 들었다.

與大比丘衆千二百五十人俱

여대비구중천이백오십인구

 

천 이백 오십 분의 큰 비구 제자와 같이 계셨다.

 

3.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큰 제자들에게 모든 이변과 사변에 이러-히 밝게 행할 바를 밝혀 주셨다.

1. 모든 이변과 사변에 이러-히 밝게 행할 바를 말없이 본보기로 보여 주셨다.

1. 평소에 행하는 가운데 근본에서 이러-히 씀을 온통 밝혀 보이셨다.

1. 인연에 따라 모든 일을 이루시나 항상 둘이 아닌 경지에 계신다.

爾時世尊食時着衣持鉢入舍衛大城乞食於其城中次第乞已

이시세존식시착의지발입사위대성걸식어기성중차제걸이

 

그 때에 세존께서 공양 때가 되자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국 큰 성에 들어 차례로 걸식을 마치시고

 

2. 온 누리를 삼킨 손에 신묘한 칼을 잡으셨다.(최상승을 위한 보임이다.)

還至本處飯食訖收衣鉢洗足已敷座而坐

환지본처반사흘수의발세족이부좌이좌

 

본래의 처소에 돌아와 공양하시고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으신 후 자리를 펴 앉으셨다.

 

2. 수보리가 부처님의 말없는 무상행을 깨닫고 드디어 공개하였다.

1. 먼저 위의를 갖추고 있다.

時長老須菩提在大衆中卽從座起偏袒右肩右膝着地合掌恭敬而百佛言

시장로수보리재대중중즉종좌기편단우견우슬착지합장공경이백불언

 

이 때에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를 오른쪽 어깨에 걷어 메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여 공경한 후 부처님께 사뢰었다.

 

2. 찬탄하여 드러내고 있다.

希有世尊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

희유세존여래선호념제보살선부촉제보살

 

희유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이 잘 생각하여 지키게 하셨으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셨습니다.

 

2. 모든 이변과 사변에 이러-히 밝게 행할 바를 설법으로 밝혀 주셨다.

1. 상근기를 갖춘 제자들을 위하여 말씀하셨다.

1. 상근기를 갖춘 제자들을 위하여 거듭 이러-히 행할 바를 밝혀 주시기를 청하고 있다.

世尊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應云何住云何降伏其心

세존선남자선여인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응운하주운하항복기심

 

하오나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 마땅히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옵니까?”

 

2. 먼저 제자가 밝게 본 것을 칭찬하고 다음에 이러-히 복종시키고 이러-히 머무를 바를 밝혀 주셨다.

1. 바로 알았다고 칭찬하고 또 당신이 설법하는 것을 자세히 들으라고 단단히 일러 경계하셨다.

佛言善哉善哉須菩提如汝所說如來善護念諸菩薩善付囑諸菩薩汝今諦聽當爲汝說

불언선재선재수보리여여소설여래선호념제보살선부촉제보살여금제청당위여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좋고 좋은 말이로구나. 수보리야, 네가 말한 바와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이 잘 생각하여 지키게 하였으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였으니, 너는 자세히 듣거라, 너를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1. 이러-히 머무르고, 이러-히 항복시키라고 밝혀 주셨다.

1. 능히 감당하여 실천할 수 있는 이들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

선남자선여인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선남자 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

 

2. 가없는 곳에서 미묘하게 씀을 바로 들어 보여서 가르치셨다.

1. 모든 일에 밝게 응하나 항상 고요해서 흔적 없으니 이러-히 파도가 곧 물이다.

應如是住

응여시주

 

마땅히 이러-히 머무르고

2. 항상 고요하나 모든 일에 밝게 응하니 이러-히 물이 곧 파도다.

如是降伏其心

여시항복기심

 

이러-히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느니라.”

 

2. 중근기를 갖춘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여 주시었다.

1. 중근기를 위하여 거듭 자세히 밝혀 주시기를 청하고 있다.

唯然世尊願樂欲聞

유연세존원요욕문

 

오직 그러할 뿐이오나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기꺼이 듣고자 합니다.”

 

2. 설법하신 바 없는 간곡한 설법으로 근본에서 씀을 일러 주시어 비치고 씀을 동시에 하는 청정한 경지로 이끄셨다.

1. 근본에서 이러-히 쓰게 하여 머무르고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1. 근본에서 이러-히 씀이 온통 드러났건만 다시 머무르고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1. 자비하고 자세하신지라 거듭 청하자 다시 머무르고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佛告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降伏其心

불고수보리제보살마하살응여시항복기심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보살과 마하살은 마땅히 이러-히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느니라.

 

2. 마음을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1. 안팎 중생을 크게 나누어 아홉 종류로 말씀하셨다.

所有一切衆生之類若卵生若胎生若濕生若化生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非無想

소유일체중생지류약난생약태생약습생약화생약유색약무색약유상약무상약비유상비무상

 

모든 중생의 무리인 알로 생긴 것, 태로 생긴 것, 습기로 생긴 것, 화하여 생긴 것, 색이 있는 것, 색이 없는 것, 생각이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은 것을

 

2. 제도했다는 중생심과 멸도해서 증득한 청정한 마음이라는 것까지도 없어야 참으로 보살이다.

1. 중생이니 부처니 하는 분별이 없는 것을 중생을 제도했다 한다.

我皆令入無餘涅槃而滅度之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實無衆生得滅度者

아개영입무여열반이멸도지여시멸도무량무수무변중생실무중생득멸도자

 

내가 모두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도록 멸도(오도)시키려 하여 이러-히 한량없고 수없고 끝없는 중생을 멸도했다 하나, 진실로 멸도 얻은 중생이 없느니라.

 

2. 중생심을 멸도시키고 청정한 마음을 얻었다는 견해를 내면 도리어 꿈속의 사람이다.

何以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하이고수보리약보살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즉비보살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2. 머무름 없음을 밝혀 주셨다.

1. 먼저 이러-히 머무름 없이 할 바를 드셨다.

復次須菩提菩薩於法應無所住行於布施

부차수보리보살어법응무소주행어보시

 

또다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법에도 머무름 없이 보시를 해야 하니

 

2. 이러-히 행할 바를 들어서 밝히셨다.

1. ‘모든 인연에 응하나 한순간도 보리좌를 여읜 적이 없으니 너희들도 이렇게 하라.’하셨다.

所謂不住色布施不住聲香味觸法布施

소위부주색보시부주성향미촉법보시

 

말하자면, 색에 머무름 없이 보시를 해야 하며,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촉감이나 법에도 머무름 없이 보시를 해야 하느니라.

 

2. 두 끝을 여읜 보시라야 그 복이 한량없다.

須菩提菩薩應如是布施不住於相何以故若菩薩不住相布施其福德不可思量須菩提於意云何東方虛空可思量不不也世尊須菩提南西北方四維上下虛空可思量不不也世尊須菩提菩薩無住相布施福德亦復如是不可思量

수보리보살응여시보시부주어상하이고약보살부주상보시기복덕불가사량수보리어의운하동방허공가사량부불야세존수보리남서북방사유상하허공가사량부불야세존수보리보살무주상보시복덕역부여시불가사량

 

수보리야, 마땅히 보살은 이러-히 보시를 하여 상에 머무름이 없어야 하니 만약 보살이 상에 머무름 없이 보시를 하면 그 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방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남방, 서방, 북방과 네 간방과 위, 아래의 허공을 생각으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무름이 없이 보시한 복덕도 또한 이와 같아서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으니

 

3. 두 끝에 머무르지 않고 중간에도 머무르지 않는 것이 모든 성현의 도량이다.

須菩提菩薩但應如所敎住

수보리보살단응여소교주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가르친 바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2. 온통 밝혀 보여 주셨다.

1. 장차 법신인 참다운 몸을 보이시려고 먼저 거짓 이름을 세워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다.

1. 거짓을 들어서 참다움을 물어 망령된 소견을 버리게 하셨다.

須菩提於意云何可以身相見如來不

수보리어의운하가이신상견여래부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몸과 모양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2. 부처님 뜻을 이미 알아서 곧 둘이 아니라고 대답하여 그 뜻에 계합하고 있다.

佛也世尊不可以身相得見如來何以故如來所說身相卽非身相

불야세존불가이신상득견여래하이고여래소설신상즉비신상

 

볼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과 모양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몸과 모양은 곧 몸과 모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온통 드러내어 보임이여, 묘한 경지를 잘도 보이셨다.

1. 참다운 몸 온통 드러남에 마도 부처도 모두 서지 못하네.

佛告須菩提凡所有相皆是虛妄

불고수보리범소유상개시허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무릇 있는 상이 모두 허망하다 하나

 

2. 본래 하나도 없거늘, 어찌 이것이니 저것이니 하겠는가.

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

약견제상비상즉견여래

만약 모든 상이라 하는 것이 상 아님을 보면 바로 여래를 본 것이니라.”

 

3. 수보리가 하근기를 위하여 물었다.

1. 수보리가 둔한 이를 위한 자비로 바람 없는데 파도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須菩提百佛言世尊頗有衆生得聞如是言說章句生實信不

수보리백불언세존파유중생득문여시언설장구생실신부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러-히 말씀하신 글귀를 듣고 참 믿음을 낼 중생이 있겠습니까?”

 

2. 부처님 말씀은 허공의 바람이 오고 가는 것 같아서 자취가 없다.

1. 2에 있어서 첫 번째로 법륜을 굴리신 것이다.

1. 먼저 지나친 염려는 말라 하시고

1. 법에는 옛과 지금이 따로 없으니 다만 그 마음이 청정하고 청정하지 못할 따름이다.

佛告須菩提莫作是說如來滅後後五百歲有持戒修福者於此章句能生信心以此爲實

불고수보리막작시설여래멸후후오백세유지계수복자어차장구능생신심이차위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말은 말아라. 내가 열반한 뒤 오백 세 지난 후라도 계행을 갖추고 복을 닦는 사람이 있어서 이 글귀에 능히 믿는 마음을 내어 이로써 참을 삼으리라.

 

2. 예로부터 착한 뿌리를 심어온 결과이다.

當知是人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而種善根已於無量千萬佛所種諸善根

당지시인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이종선근이어무량천만불소종제선근

 

마땅히 알아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이나 두 부처님이나 셋, , 다섯 부처님에게만 선근을 심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한량없는 천만 부처님 처소에 선근을 심었기에

 

2. 바로 이러-히 행함을 밝혀 주셨다.

1. 먼저 항복시키고 이러-한 몸을 밝혀 주셨다.

1. 마음을 항복시켰다.

1. 요약해서 본래 두 상이 없음을 밝혀 마음을 항복시키도록 가르치셨다.

1. 지극한 한 생각에 청정한 믿음을 낸 이는 곧 겁을 벗어난 자이다.

1. 한 번 바로 들어감에 또다시 무슨 남음이 있어 증득할 것이 있겠는가?

聞是章句乃至一念生淨信者

문시장구내지일념생정신자

 

이 글귀를 듣고 지극한 한 생각으로 깨끗한 믿음을 내리니

 

須菩提如來悉知悉見是諸衆生得如是無量福德

수보리여래실지실견시제중생득여시무량복덕

 

수보리야, 여래는 모든 중생들이 이러-히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것을 모두 알고, 모두 보느니라.

 

2. 하나가 곧 여럿이라, 여럿과 하나가 둘 아니니 다시 끊을 것이 없다.

何以故是諸衆生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無法相亦無非法相

하이고시제중생무부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무법상역무비법상

 

왜냐하면 모든 중생이라 하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으며, 법상도 없으며 또한 법이 아니라는 상도 없기 때문이니라.

 

2. 거듭거듭 위 구절을 자세하게 말해 주셨다.

何以故是諸衆生若心取相則爲着我人衆生壽者若取法相卽着我人衆生壽者何以故 若取非法相卽着我人衆生壽者

하이고시제중생약심취상즉위착아인중생수자약취법상즉착아인중생수자하이고 약취비법상즉착아인중생수자

 

왜냐하면 모든 중생이란 마음에 상을 취하여 곧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에 집착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왜냐하면 만약 법상을 취할지라도 곧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에 집착한 것이며, 만약 법이 아니라는 상을 취할지라도 곧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에 집착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是故不應取法不應取非法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그러므로 마땅히 법도 취하지도 말고, 마땅히 법이 아니라는 것도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3. 여래께서 비밀고를 온통 열어 보여 듣는 제자들이 모든 상대를 여의어 대자유를 누리게 하셨다.

以是義故如來常說汝等比丘知我說法如筏喩者法尙應捨何況非法

이시의고여래상설여등비구지아설법여벌유자법상응사하황비법

 

이와 같은 뜻으로 내가 항상 너희들 비구는 내가 말한 법이 뗏배와 같은 비유인줄 알라고 말하였으니, 법을 마땅히 버려야 할진대 어찌 하물며 법이 아니라는 것이겠는가?

 

2. 스승과 제자가 묻고 대답하여 먼저 위의 뜻을 더욱 명료하게 밝히고, 다음에는 사과를 얻은 이들을 점차 보살도에 이끌어들게 하였다.

1. 스승과 제자가 묻고 대답하는 가운데 모든 두 끝을 여의어 이러-하게 하였다.

1. 그 스승에 그 제자라.

1. 위에서 밝혀 준 뜻을 바로 깨달았는지를 은근히 물으셨다.

須菩提於意云何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耶如來有所說法耶

수보리어의운하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여래유소설법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여래가 법을 말한 바 있느냐?”

 

2. 출중한 제자인지라 여래의 참뜻을 온통 들추어낸다.

1. 하나도 아니어서 오직 이러-하거늘 무슨 얻은 것이 있으며 말씀하실 것이 있겠는가.

須菩提言如我解佛所說義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邈三菩提亦無有定法如來可說

수보리언여아해불소설의무유정법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역무유정법여래가설

 

수보리가 말하였다. “제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아는 바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할 정해진 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여래께서 설하실 정해진 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2. 부처님께서는 항상 두 끝을 여의어 중간에도 머무르지 않는 설법을 하여 모든 것에 자재케 하신다.

何以故如來所說法皆不可取不可說非法非非法

하이고여래소설법개불가취불가설비법비비법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은 모두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어서, 법이라 할 수도 없고 법이 아니라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3. 모든 근기에 따라서 응하여 주나 본분인들이어서, 어묵동정 간에 항상 이러-히 하여 출입의 자취가 없다.

所以者何一切賢聖皆以無爲法而有差別

소이자하일체현성개이무위법이유차별

 

왜냐하면 모든 현인과 성인이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써 차별함이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2. 범부가 보시하는 것을 들어서 셈이 없는(無漏) 당처를 밝히고자 하셨다.

1. 다함 없음을 밝히고자 다함 있음을 들어 보이셨다.

須菩提於意云何若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甬布施是人所得福德 寧爲多不

수보리어의운하약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이용보시시인소득복덕영위다부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할 만큼의 일곱 가지 보배로 보시한다면 그 사람이 얻은 복이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

 

2. 한 집안 사람이라 바로 밝혀낸다.

須菩提言甚多世尊何以故是福德卽非福德性是故如來說福德多

수보리언심다세존하이고시복덕즉비복덕성시고여래설복덕다

 

수보리가 말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 복덕은 곧 복덕성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복덕이 많다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3. 안과 밖 그리고 중간까지 여읜 곳이 곧 부처와 법의 어머니이다.

1. 스스로가 상 없는 네 글귀 게송을 깨닫고 남을 위하여 법보시하는 그 복이야말로 수와 양을 초월한 수승한 것이다.

若復有人於此經中受持乃至四句偈等爲他人說其福勝彼

약부유인어차경중수지내지사구게등위타인설기복승피

 

만약 이 경 가운데 네 글귀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 다른 이를 위하여 말해 주는 이가 있다면 그 복이 앞에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니라.

 

2. 이러-히 안과 밖이 없는 데에서 부처와 만법이 나온다.

何以故須菩提一切諸佛及諸佛阿耨多羅三邈三菩提法皆從此經出

하이고수보리일체제불급제불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개종차경출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이 모두 이 경에서 나왔기 때문이니라.

 

3. 하나도 잊은 거기 시방도 없거늘 무슨 이름이 설 수 있겠는가.

須菩提所謂佛法者卽非佛法

수보리소위불법자즉비불법

 

수보리야, 불법이라 말하면 곧 불법이 아니니라.

 

2. 이들이 비록 성현의 무리에 들기는 하였으나 참으로 통과해야만 할 중요한 문이 남았으므로 점차 대승 보살도로 이끌고 계신다.

1. 비록 성인의 무리에 들기는 하였으나 한 관문이 남았다.

須菩提於意云何須多洹能作是念阿得須陀洹果不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須陀洹 名謂入流而無所入不入色聲香味觸法是名須陀洹

수보리어의운하수다원능작시념아득수다원과부수보리언불야세존하이고수다원 명위입류이무소입불입색성향미촉법시명수다원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수다원이 수다원과를 얻었다는 생각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성인의 무리에 들었다 하여 수다원이라 이름하나, 실로 들어간 바 없어서, 색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촉감과 법에도 들어감 없는 것이 수다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於意云何斯陀含能作是念我得斯陀含果不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斯陀含 名一往來而實無往來是名斯陀含

수보리어의운하사다함능작시념아득사다함과부수보리언불야세존하이고사다함 명일왕래이실무왕래시명사다함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사다함이 사다함과를 얻었다는 생각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한 번 갔다 왔다고 하여 사다함이라 이름하나, 실로 가고 옴이 없는 것이 사다함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於意云何阿那含能作是念我得我那含果不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阿那含 名爲不來而實無不來是故名阿那含

수보리어의운하아나함능작시념아득아나함과부수보리언불야세존하이고아나함 명위불래이실무불래시고명아나함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나함이 아나함과를 얻었다는 생각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돌아오지않는다고 하여 아나함이라 이름하나, 실로 돌아오지 않음도 없는 것이 아나함이기 때문입니다.”

 

2. 움츠리고 있는 고슴도치 같으나 응하여 씀에 부족함이 없다.

須菩提於意云何阿羅漢能作是念我得阿羅漢道不須菩提言不也世尊何以故實無有法名阿羅漢世尊若阿羅漢作是念我得阿羅漢道卽爲着我人衆生壽者

수보리어의운하아라한능작시념아득아라한도부수보리언불야세존하이고실무유법명아라한세존약아라한작시념아득아라한도즉위착아인중생수자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아라한이 아라한도를 얻었다는 생각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실로 법이라 할 것이 없어야 아라한이라 하니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아라한도를 얻었다는 생각을 내면 곧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에 집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世尊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最爲第一是第一離欲阿羅漢世尊我不作是念我是離欲阿羅漢

세존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최위제일시제일이욕아라한세존아부작시념아시이욕아라한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저를 다툼이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가장 제일이라 하시니, 이는 욕심을 여읜 아라한 가운데 제일이라는 말씀이시나 세존이시여, 저는 욕심을 여읜 아라한이라는 생각도 없습니다.

 

世尊我若作是念我得阿羅漢道世尊卽佛說須菩提是樂阿蘭那行者以須菩提實無所行而名須菩提是樂阿蘭那行

세존아약작시념아득아라한도세존즉불설수보리시요아란나행자이수보리실무소행이명수보리시요아란나행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아라한 도를 얻었다는 생각이 있다면 세존께서 저에게 아란나 행을 좋아하는 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겠지만, 실로 행하는 바가 없으므로 저에게 아란나행을 좋아한다 말씀하셨습니다.”

 

3. 보살도다. 보살도란 모든 것에 물들지 않는 것이니 자세히 사제간의 문답을 살펴보아야 한다.

佛告須菩提於意云何如來昔在燃燈佛所於法有所得不不也世尊如來在燃燈佛所 於法實無所得

불고수보리어의운하여래석재연등불소어법유소득부불야세존여래재연등불소 어법실무소득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옛적에 연등 부처님 처소에 있을 때 법을 얻은 바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연등 부처님 처소에 계실 때 실로 법을 얻은 바 없습니다.”

 

4. 청정한 마음 가운데 항상 큰 해탈의 지혜가 있어, 모든 두 끝을 여의어 물들지 않는 자유가 곧 참 장엄이다.

須菩提於意云何菩薩莊嚴佛土不不也世尊何以故莊嚴佛土者卽非莊嚴是名莊嚴

수보리어의운하보살장엄불토부불야세존하이고장엄불토자즉비장엄시명장엄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보살이 불토를 장엄한다 하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불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도 아니니, 이름하여 장엄이라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2. 바로 머무른 바 없는 마음을 내게 하셨다.

1. 앞을 이끌어서 뒤를 일으키셨다.

是故須菩提諸菩薩摩訶薩應如是生淸淨心

시고수보리제보살마하살응여시생청정심

 

그러므로 수보리야, 모든 보살과 마하살은 마땅히 이러-히 청정한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2. 바로 행할 바를 밝혀 주셨다.

1. 비치고 씀을 동시에 하는 것이 모든 성현이 쓰는 마음이다.

不應住色生心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색생심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마땅히 색에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내야 하며, 마땅히 소리와 향기와 맛과 촉감과 법에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내야 하니

 

2. 안과 밖, 중간도 없는 곳에 지혜의 달이 밝고 밝아 응함에 모자람이 없다.

應無所住而生其心

응무소주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른 바 없는 그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2. 밖이 없는 몸에 대해서 결론지어 나타내셨다.

1. 밖이 없는 몸을 나타내고자 수미산 왕의 비유를 드셨다.

須菩提譬如有人身如須彌山王於意云何是身爲大不

수보리비여유인신여수미산왕어의운하시신위대부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비유하건대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 왕 같다 하면 그 몸이 크다 하겠느냐?”

 

2. 시방도 이 가운데 용광로 속의 한 점 눈이다.

須菩提言甚大世尊何以故佛說非身是名大身

수보리언심대세존하이고불설비신시명대신

 

수보리가 말하였다. “진실로 크다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큰 몸이라 이름하신 것은 몸이 아니기 때문이옵니다.”

 

3. 뒤에 다함 있는 복과 다함 없는 복을 비유하여 이 경을 권하여 지니게 하셨다.

1. 밖을 향해서 열반 대도를 구하는 것은 도리어 헛된 일이다.

1. 항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항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의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할 만큼의 보배로 보시하여도 윤회를 면치 못한다.

須菩提如恒河中所有沙數如是沙等恒河於意云河是諸恒河沙寧爲多不須菩提言 甚多世尊但諸恒河尙多無數何況其沙

수보리여항하중소유사수여시사등항하어의운하시제항하사영위다부수보리언 심다세존단제항하상다무수하황기사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항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 많은 항하가 있다면 그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가 얼마나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항하도 많아서 셀 수 없을 텐데 하물며 그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이겠습니까?”

 

須菩提我今實言告汝若有善男子善女人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得福多不須菩提言甚多世尊

수보리아금실언고여약유선남자선여인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삼천대천세계이용보시득복다부수보리언심다세존

 

수보리야, 내가 이제 너에게 진실한 말로 알려 주겠노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저 모든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할 만큼의 칠보로 보시를 한다면 얻는 복이 많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2. 네 글귀를 받아 가진 분이 곧 큰 몸이다. 이 복덕은 수와 양을 초월한 것이기에 수승하다고 하셨다.

佛告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爲陀人說而此福德勝前福德

불고수보리약선남자선여인어차경중내지수지사구게등위타인설이차복덕승전복덕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 가운데 네 글귀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여 준다면 그 복덕이 앞에 칠보로 보시한 복덕보다 수승하니라.”

 

2. 받아 지닌 분이 곧 부처이다.

1. 이 경을 받아 지녀 다른 이를 위하여 설법하여 주면 다함 없는 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모든 천인 아수라로부터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復次須菩提隋說是經乃至四句偈等當知此處一切世間天人阿修羅皆應供養如佛塔廟

부차수보리수설시경내지사구게등당지차처일체세간천인아수라개응공양여불탑묘

 

다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 경의 네 글귀 게송만이라도 따라 말하여 준다면 모든 세간의 천인과 아수라가 모두 마땅히 부처님의 탑묘에 하듯 공양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라.

 

2. 경 뜻을 깨달아 마치면 모든 등급과 차별에서 벗어난 자유인이다.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須菩提當知是人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하황유인진능수지독송수보리당지시인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하물며 사람이 모두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것이겠는가. 수보리야, 이 사람은 가장 높고 제일 희유한 법을 성취했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라.

 

3. 이 경전이 있는 곳이 곧 삼보가 계신 곳이다.

若是經典所在之處卽爲有佛若尊重弟子

약시경의 법소재지처즉위유불약존중제자

 

이 경의 법이 있는 곳에 곧 부처님과 존귀한 제자들이 같이 있게 되느니라.”

 

2. 2에 있어서 두 번째로 법륜을 굴리신 것이다.

1. 마음을 항복시키는 것이다.

1. 안팎이 없는 여기에서 말하나 말함이 없어서 응함에 이러-하니 본래 함이 없다.

1. 바로 일러 주셨다.

1. 낯 앞에 분명하나 특별히 정하고 있다.

 

爾時須菩提百佛言世尊當何名此經我等云何奉持

이시수보리백불언세존당하명차경아등운하봉지

 

그 때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이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고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니리까?”

 

2. 주었다 빼앗았다 하면서 사제간에 서로 밝혔다.

1. 놓아 주셨다.

佛告須菩提是經名爲金剛般若波羅密以是名字汝當奉持

불고수보리시경명위금강반야바라밀이시명자여당봉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하고, 이 이름으로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 지녀라.

 

2. 빼앗으셨다.

1. 참답게 저 언덕에 이르러서는 실로 이르름 없어야 이 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받아 지녀서는 받아 지녔다는 견해를 짓지 않아야 바로 받아 지난 것이다.

1. 이르러서는 이르름이 없어야 한다.

所以者何須菩提佛說般若波羅密卽非般若波羅密是名般若波羅密

소이자하수보리불설반야바라밀즉비반야바라밀시명반야바라밀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말한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도 아니니, 이름하여 반야바라밀이라 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2. 날이 다하도록 들어도 들음 없어야 이 경을 받아 지닌 것이다.

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所說法不須菩提百佛言世尊如來無所說

수보리어의운하여래유소설법부수보리백불언세존여래무소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을 말한바 있느냐?”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말씀하신 바 없으십니다.”

 

2. 여기에 이르러서는 본래 안 밖이 없다.

1. 본래 안팎이 없거늘 어찌 세계니 티끌이니가 있을 것이며, 세계와 티끌이 없거늘 어찌 이름과 수효가 있을 것인가. 불법승이 곧 불법승이 아니다. 이런즉 하나와 셋이 둘 아니어서 셋이 셋 아니며 하나가 하나 아니다.

須菩提於意云何三千大千世界所有微塵是爲多不須菩提言甚多世尊須菩提諸微塵 如來說非微塵是名微塵如來說世界非世界是名世界

수보리어의운하삼천대천세계소유미진시위다부수보리언심다세존수보리제미진 여래설비미진시명미진여래설세계비세계시명세계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천 대천 세계에 있는 티끌이 많다 하겠느냐?” 수보리가 말하였다.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모든 티끌은 티끌이 아니니 이름하여 티끌이라고 할 뿐이며, 여래가 말한 세계도 세계가 아니니 이름하여 세계라고 할 뿐이니라.”

 

2. 본래 안과 밖이 없거늘 어찌 몸과 몸에 갖출 것인들 있겠는가? 몸매가 몸매 아니고, 마음이 마음 아니어서 마음과 몸매라 하나 온통 이러-할 뿐이다.

須菩提於意云何可以三十二相見如來不不也世尊不可以三十二相得見如來何以故 如來說三十二相卽是非相是名三十二相

수보리어의운하가이삼십이상견여래부불야세존불가이삼십이상득견여래하이고 여래설삼십이상즉시비상시명삼십이상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십 이 상호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삼십 이 상호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삼십 이 상호는 곧 상호가 아니니, 이름하여 삼십 이 상호라고 하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2. 모든 것에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내도록 권하셨다.

1. 색과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 이러-한 복을 밝혀 보이고자 중생으로서는 고욕 중에 가장 고욕되는 일을 들어 말씀하셨다.

須菩提若有善男子善女人以恒河沙等身命布施

수보리약유선남자선여인이항하사등신명보시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항하 모래 수만큼 많은 몸과 목숨으로 보시를 한다 해도

 

2. 색과 공을 여의어 모든 것에 걸림이 없어 측량할 수 없고 다함 없는 상쾌한 복을 보이셨다.

若復有人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爲他人說其福甚多

약부유인어차경중내지수지사구게등위타인설기복심다

 

이 경 가운데에 네 글귀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서, 사람들을 위하여 말하여 주는 이가 있다면 그 복이 비유할 수도 없이 더 많느니라.”

 

2. 색과 공을 다 함께 초월한 최상의 경지이다.

1. 최상의 경지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셨다.

1. 여러 겁 동안 공을 지키다 색과 공, 모든 두 끝을 초월하여 대자유를 얻었다. 곧 모든 흔적을 다한 최상승에 들어갔다.

爾時須菩提聞說是經深解義趣

이시수보리문설시경심해의취

 

그 때에 수보리가 이 경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깊은 뜻을 깨달아

 

2. 자비하고 간절하신 부처님께 입은 은혜와 최상승을 깨달은 환희에 젖어 나오는 눈물이다. (수보리가 이와 같이 한 것은 경 맨 앞에 자리 펴 앉으신 곳에서 계합했던 것을 보아 모두가 중생을 위한 방편임을 알 수 있다.)

涕淚悲泣而百佛言希有世尊佛說如是甚深經典我從昔來所得慧眼未曾得聞如是之經

체루비읍이백불언희유세존불설여시심심경전아종석래소득혜안미증득문여시지경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러-히 매우 깊은 경의 법을 말씀하시니 제가 옛날부터 지내오며 얻은 지혜의 눈으로는 일찍이 이러-한 경을 듣고 얻지 못하였습니다.

 

3. 법은 가깝고 가깝지 않음이 없건만 사람에 따라 지혜롭고 둔한 것이 있을 뿐이다.

1. 바로 이 경을 듣고 깨달은 때이다.

1. 이 경을 듣고 깨닫는 것을 실상이라 하니 이로부터 모든 공덕이 난다.

世尊若復有人得聞是經信心淸淨卽生實相當知是人成就第一希有功德

세존약부유인득문시경신심청정즉생실상당지시인성취제일희유공덕

 

세존이시여, 만약 이 경을 듣고 얻어서 믿는 마음이 청정한 이가 있다면 곧 실상을 이룬 것이니, 마땅히 이 사람은 제일 희유한 공덕을 성취했다 하겠습니다.

 

2. 하나까지 잊은 데서 참 자유를 누린다.

世尊是實相者卽是非相是故如來說名實相

세존시실상자즉시비상시고여래설명실상

 

세존이시여, 이 실상이라는 것도 곧 상이 아니니 이름하여 실상이라 할 뿐입니다..

 

2. 미래의 세상을 말한다.

1. 지금은 지극히 희유함도 오히려 어렵지가 않다고 하며

世尊我今得聞如是經典信解受持不足爲難

세존아금득문여시경의 법신해수지부족위난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러-한 경의 법을 들어 얻고, 믿어 알아서, 받아 지니는 것은 족히 어렵지 않으나

 

2. 후세를 염려하였다. 후세에 이 경의 뜻을 깨달아 지니는 이는 참으로 드물고 희유하다고 하고 있다.

若當來世後五百歲其有衆生得聞是經信解受持是人卽爲第一希有

약당래세후오백세기유중생득문시경신해수지시인즉위제일희유

 

만약 앞으로 오백 세 후의 세상에 이 경을 들어 얻고, 믿어 알아서, 받아 지니는 중생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제일 희유하다 하겠습니다.

 

3. 세 번 해석하는 가운데 본래 모든 것이 둘 아님을 밝혀 보이셨다.

1. 색이 곧 공이다.

何以故此人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하이고차인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왜냐하면 그 사람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이 없으며, 중생상이 없으며, 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2.공이 곧 색이다.

所以者何我相卽是非相人相衆生相壽者相卽是非相

소이자하아상즉시비상인상중생상수자상즉시비상

 

왜냐하면 아상이라 할지라도 곧 상이 아니며,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라 할지라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 모든 법이 다 공하여 공하다는 분별까지 없는 것이 바로 모든 부처의 어머니이다.

何以故離一切諸相卽名諸佛

하이고이일체제상즉명제불

 

왜냐하면 모든 상이라고 하는 것을 여읜 것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2. 수보리의 말이 매우 부처님의 뜻에 계합하므로 쾌히 그러-하고 그러-하다고 하며 인가하셨다.

佛告須菩提如是如是

불고수보리여시여시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다.

 

3. 훤출하여 이러-히 안팎이 없어 모든 경계에 거리낌이 없다.

1. 바로 보였다.

1. 이 경을 듣고 깨달으니 큰 몸이라. 거기에 무엇이 침입할 수 있겠는가.

若復有人得聞是經不驚不怖不畏當知是人甚爲希有

약부유인득문시경불경불포불외당지시인심위희유

 

만약 이 경을 듣고 얻어서 놀라거나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이가 있다면 마땅히 이런 사람은 진실로 희유하다는 것을 알아라.

 

2. 시방도 이러-히 용광로 가운데 한 점의 눈이다.

何以故須菩提如來說第一波羅密卽非第一波羅密是名第一波羅密

하이고수보리여래설제일바라밀즉비제일바라밀시명제일바라밀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제일바라밀은 곧 제일바라밀도 아니니, 이름하여 제일바라밀이라고 할 뿐이기 때문이며

 

3. 이 앞에서는 해와 달도 빛을 잃는데 그 무엇이 가해할 수 있으랴.

須菩提忍辱波羅密如來說非忍辱波羅密是名忍辱波羅密

수보리인욕바라밀여래설비인욕바라밀시명인욕바라밀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인욕바라밀도 인욕바라밀이 아니니, 이름하여 인욕바라밀이라고 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2. 상을 여읜 마음 앞에는 선과 악이 본래 공한 것을 이끌어 증거하여 보이셨다.

何以故須菩提如我昔爲歌利王割截身體我於爾時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하이고수보리여아석위가리왕할절신체아어이시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왜냐하면 수보리야, 내가 옛적에 가리 왕에게 신체를 베이고 찢길 때,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도 없었기 때문이니라.

 

 

何以故我於往昔節節支解時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應生嗔恨

하이고아어왕석절절지해시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응생진한

 

왜냐하면 내가 지나간 옛적에 마디마디 찢길 때 만약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었다면, 마땅히 성내는 마음과 원한의 마음이 났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須菩提又念過去於五百世作忍辱仙人於爾所世無我相無人相無衆生相無壽者相

수보리우념과거어오백세작인욕선인어이소세무아상무인상무중생상무수자상

 

수보리야, 또 과거 오백세 동안을 생각하니 인욕 선인이 되어 지내온 저 세상에 있어서도 아상이 없었으며, 인상이 없었으며, 중생상이 없었으며, 수자상이 없었느니라.

 

3. 묶어서 밝혀 보이셨다.

是故須菩提菩薩應離一切相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

시고수보리보살응리일체상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이는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모든 상을 여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니

 

2. 항복시킬 것을 밝혀 주시고 항복시켜 마쳤다는 생각이 없게 하기 위하여, 이제는 모든 것에 머무름이 없는 마음을 쓰게 하시려는 것이다.

1. 모든 경계에 머무름 없는 마음을 쓰면 곳곳마다 겁 밖의 봄이다.

不應住色生心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應生無所住心

불응주색생심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응생무소주심

 

마땅히 색에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내고, 마땅히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촉감이나 법에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내어서, 응당 머무른 바 없이 마음을 내야 하느니라.

 

2. 깨달음에 머물지라도 보살이라 할 수 없다.

若心有住卽爲非住

약심유주즉위비주

 

만약 마음에라도 머무름이 있으면 곧 머무름이 없게 하라.

 

3. 모든 경계와 깨달은 마음에까지도 머무름 없는 보시라야 보살의 보시이다.

是故佛說菩薩心不應住色布施

시고불설보살심불응주색보시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땅히 색에 머무름 없이 보시해야 하느니라.

 

3. 2에 있어서 세 번째로 법륜을 굴리신 것이다.

1. 간략히 행할 바를 밝히셨다.

1. 마음을 항복시키셨다.

1. 앞에서 밝힌 바를 이끌어서 뒤를 일으키셨다.

須菩提菩薩爲利益一切衆生應如是布施

수보리보살위이익일체중생응여시보시

 

수보리야, 보살은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러-히 보시해야 하니

 

2. 마음 항복시킴을 밝혀 보이셨다.

1. 하나도 세울 수 없거늘 어찌 둘을 세우겠는가.

如來說一切諸相卽是非相又說一切衆生卽非衆生

여래설일체제상즉시비상우설일체중생즉비중생

 

여래가 모든 상이라고 하나 곧 상이 아니라고 하였으며 또한 모든 중생이라고 하나 곧 중생이 아니라고 하였느니라.

 

2. 여래의 법에는 둘이 없다.

1. 노파심에서 거듭거듭 밝혀 주셨다.

須菩提如來是眞語者實語者如語者不誑語者不異語者

수보리여래시진어자실어자여어자불광어자불이어자

 

수보리야, 여래는 진실한 말을 하는 분이며, 실다운 말을 하는 분이며, 이러-한 말을 하는 분이니, 속이는 말을 하지 않으며, 잘못된 말을 하지 않느니라.

 

2. 둘 아님을 보이셨다.

須菩提如來所得法此法無實無虛

수보리여래소득법차법무실무허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법, 이 법은 실답지도 않고 헛되지도 않느니라.

 

2. 머무름 없는 마음을 내게 하셨다.

1. 꿈속에서 지은 선과 악은 모두가 망령된 것이다.

須菩提若菩薩心住於法而行布施如人入闇則無所見

수보리약보살심주어법이행보시여인입암즉무소견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법에 머무른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면 사람이 어두운 데 들어가 물건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고,

 

2. 깨달아서 그를 의지하여 실행하면 만법에 있어서 천만 개의 해와 달이 일시에 뜬 것과 같다.

若菩薩心不住法而行布施如人有目日光明照見種種色

약보살심부주법이행보시여인유목일광명조견종종색

 

만약 보살이 법에 머무름 없는 마음으로 보시를 하면 사람에게 눈이 있고 햇빛이 밝게 비치어 가지가지 색을 보는 것과 같느니라.

 

2. 미래의 세상에서까지 권하여 받아 지녀 끊어지지 않게 하려 하셨다.

1. 수승한 공덕을 밝혀 보이셨다.

須菩提當來之世若有善男子善女人能於此經受持讀誦卽爲如來以佛智慧悉知是人 悉見是人皆得成就無量無邊功德

수보리당래지세약유선남자선여인능어차경수지독송즉위여래이불지혜실지시인 실견시인개득성취무량무변공덕

 

수보리야, 미래의 세상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면, 곧 여래가 부처 지혜로 이 사람을 모두 알며 이 사람을 모두 보나니, 다 한량없고 끝이 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얻은 것이니라.

 

2. 더욱 수승한 공덕을 권해서 깨워 주시어 불법의 근본 이치에 사무치게 하고자 하셨다.

1. 함이 있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은 언제나 함이 없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하여서이다.

1. 인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육신의 보시로는 억겁으로도 생사 윤회를 면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須菩提若有善男子善女人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中日分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亦以恒河沙等身布施如是無量百千萬億劫以身布施

수보리약유선남자선여인초일분이항하사등신보시중일분부이항하사등신보시 후일분역이항하사등신보시여시무량백천만억겁이신보시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침에 항하 모래 수만큼 몸을 보시하고, 낮에 다시 항하 모래수만큼의 몸을 보시하고, 저녁 때에 또한 항하 모래수만큼의 몸을 보시하여 이와 같이 백천만억겁 동안 몸을 보시할지라도

 

2. 이 경 법문을 듣고 안팎없이 훤출하여 깨달으면 주는 이, 받는 이, 주고 받는 물건이 다 공하니 그 가운데 이러-히 밥 먹고 옷 입으면 모두가 겁 밖의 좋은 시절이다.

若復有人聞此經典信心不逆其福勝彼何況書寫受持讀誦爲人解說

약부유인문차경전신심불역기복승피하황서사수지독송위인해설

 

이 경전을 듣고 믿어 마음에 어기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 복이 앞에서 몸을 보시한 것보다 수승한데, 하물며 글로 쓰고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사람을 위하여 알도록 말하여 준 것이야 어떻겠느냐.

 

須菩提以要言之是經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수보리이요언지시경유불가사의불가칭량무변공덕

 

수보리야, 요약해 말하자면 이 경에는 생각으로 논할 수 없고 헤아려 일컬을 수 없는 끝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如來爲發大乘者說爲發最上乘者說

여래위발대승자설위발최상승자설

 

여래가 대승의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말하였으며, 최상승의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말하였느니라.

 

2. 함이 없는 공덕을 밝혀 보이셨다.

1. 이 경의 뜻을 깨달아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법하여 주는 이는 수와 양을 초월한 공덕을 성취한 것이니 곧 부처의 지혜를 지녔다 하리라.

若有人能受持讀誦廣爲人說如來悉知是人悉見是人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如是人等卽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邈三菩提

약유인능수지독송광위인설여래실지시인실견시인개득성취불가량불가칭무유변불가사의공덕여시인등즉위하담여래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만약 능히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널리 사람을 위하여 말해 주는 이가 있으면, 여래는 이런 사람을 모두 알며 이런 사람을 모두 보니, 이러-한 사람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고 일컬을 수 없는 끝없이 불가사의한 공덕을 성취하여 얻어서,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지닌 것이니라.

 

 

何以故須菩提若樂小法者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則於此經不能聽受讀誦爲人解說

하이고수보리약요소법자착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즉어차경불능청수독송위인해설

 

왜냐하면 수보리야, 소승 법을 좋아하는 이라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기 때문에 이 경을 능히 받아 읽고 외워 사람을 위하여 알도록 말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니라.

 

2. 생각 생각마다 항상 이 경이 있으며 곳곳마다 극락이다.

須菩提在在處處若有此經一切世間天人阿修羅所應供養當知此處卽爲是塔皆應恭敬作禮圍繞以諸華香而散其處

수보리재재처처약유차경일체세간천인아수라소응공양당지차처즉위시탑개응공경작례위요이제화향이산기처

 

수보리야, 있는 곳곳마다 만약 이 경이 있으면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이 공양하리니, 마땅히 그곳은 곧 탑이 되느니라. 모두가 마땅히 공경하고 예를 갖추어 돌며 모든 꽃과 향으로 그곳에 공양하게 되느니라.”

 

3. 이 경을 가지면 네 상이 없고, 네 상이 없는 이는 마음을 낮춘다. 마음을 낮추는 행이 곧 보살행이니, 보살의 행은 모든 업을 씻어 구경에 부처를 이루게 한다.

復次須菩提善男子善女人受持讀誦此經若爲人輕賤是人先世罪業應墮惡道以今世人輕賤故先世罪業卽爲消滅當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부차수보리선남자선여인수지독송차경약위인경천시인선세죄업응타악도이금세인경천고선세죄업즉위소멸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또다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데도 남의 천대를 받는다면, 금생에 그러한 천대를 받는 까닭으로 전생에 악도에 떨어질 죄를 지었다 해도 그 죄업이 곧 녹아 없어지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4. 세존께서 옛 일을 들어서 수승한 공덕을 보이셨다.

1. 인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밖을 향하여 불법을 구하면 극히 더딜뿐 아니라 모두 헛된 망령이다.

須菩提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於燃燈佛前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悉皆供養承事無空過者

수보리아념과거무량아승지겁어연등불전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실개공양승사무공과자

 

수보리야, 내가 생각하니 지나간 한량없는 아승지겁의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동안 저 연등 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모든 부처님을 다 공양하고 섬겨서 그냥 지낸 적이 없었으나

 

2. 네 상이 본래 없음을 깨닫고 보니 전에 밖으로 달려 구한 것이 가히 웃을 일이다.

若復有人於後末世能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於我所供養諸佛功德百分不及一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所不能及

약부유인어후말세능수지독송차경소득공덕어아소공양제불공덕백분불급일천만억분내지산수비유소불능급

 

내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은 저 뒤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이가 얻는 공덕에 백분의 일,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칠 수 없어서 수로 세어 비유하는 것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3. 표현과 숫자로선 말할 수 없는 수승한 공덕을 결론지어 밝혀 보이셨다.

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於後末世有受持讀誦此經所得功德我若具說者或有人聞 心則狂亂狐疑不信

수보리약선남자선여인어후말세유수지독송차경소득공덕아약구설자혹유인문 심즉광난호의불신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이후의 말세에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만일 다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곧 마음이 혼란스러워져서 여우같은 의심을 하여 믿지 않겠지만

 

須菩提當知是經義不可思議果報亦不可思議

수보리당지시경의불가사의과보역불가사의

 

수보리야, 마땅히 알라. 이 경의 뜻을 헤아릴 수 없듯 과보도 또한 헤아릴 수 없느니라.”

 

4.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은 뒤 모든 이변과 사변에 이러-히 밝게 행하여 점점 여래의 경지에 이르르게 하시니, 구경엔 근본과 씀이 하나여서 모든 곳이 연등불 이전이다.

1. 수보리가 깨달은 뒤의 보림에 대하여 시기를 잘 맞추어 거듭 청하여 묻고 있다.

爾時須菩提百佛言世尊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云何應住云何降伏其心

이시수보리백불언세존선남자선여인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운하응주운하항복기심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 마땅히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옵니까?”

 

2. 부처님께서 보살들을 위해 깨달은 뒤 보림하여 미쳐야 할 경지에 대해 거듭 설하여 베푸셨다.

1. 모든 함에 있어서 이러-히 본래 둘이 아님을 보이셨다.

1. 그대로 일러 주셨다.

1. 여기에는 실로 중생을 제도했다는 것마저도 없다.

佛告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當生如是心我應滅度一切衆生滅度一切衆生已而無有一衆生實滅度者

불고수보리약선남자선여인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당생여시심아응멸도일체중생멸도일체중생이무유일중생실멸도자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 마땅히 이러-한 마음을 낼 것이니, 마땅히 모든 중생을 멸도시키려 하여 모든 중생을 멸도해 마쳐서는 실로 멸도 얻은 중생이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느니라.

 

2. 털끝 만한 분별만 있어도 곧 보살이라 할 수 없다.

何而故須菩提若菩薩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卽非菩薩

하이고수보리약보살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즉비보살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아상이나 인상이나 중생상이나 수자상이 있다면 곧 보살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니라.

 

3. 실로 불법은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所以者何須菩提實無有法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

소이자하수보리실무유법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야 할 법도 없기 때문이니라.

 

2. 이끌어 증거하여 보이셨다.

1. 위에서 밝힌 뜻을 바로 들추어 내고자 물으셨다.

須菩提於意云何如來於燃燈佛所有法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不

수보리어의운하여래어연등불소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법을 얻은 바가 있겠느냐?”

 

 

2. 수보리가 올바로 들추어냈다.

1. 얻음 없음을 들어서 바로 일렀다.

不也世尊如我解佛所說義佛於燃燈佛所無有法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불야세존여아해불소설의불어연등불소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제가 아는 바로는 부처님께서는 저 연등 부처님 처소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법을 얻은 바가 없습니다.”

 

2. 훌륭한 대답이라고 쾌히 긍정하셨다.

1.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다고 하시면서 인가하셨다.

佛言如是如是

불언여시여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 하고 그러- 하다.

 

2. 자신도 그러-히 인가받았음을 보이셨다.

須菩提實無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須菩提若有法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者燃燈佛卽不與我授記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以實無有法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是故燃燈佛與我授記作是言汝於來世當得作佛號釋迦牟尼

수보리실무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수보리약유법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연등불즉불여아수기여어래세당득작불호석가모니이실무유법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시고연등불여아수기작시언여어래세당득작불호석가모니

 

수보리야, 실로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법을 얻은 바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법을 얻은 바가 있다면, 연등부처님께서 곧 나에게 미래의 세상에 마땅히 부처가 되어 석가모니라 이름하리라라고 수기하지 않으셨겠지만, 실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법도 얻은 바가 없으므로, 연등 부처님께서 나에게 미래의 세상에 마땅히 부처가 되어 석가모니라 이름하리라고 수기하셨느니라.

 

3. 이러-한 본성에 얻을 것이 있겠는가.

何以故如來者卽諸法如義

하이고여래자즉제법여의

 

왜냐하면 여래란 곧 모든 법에 이러-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니라.

 

若有人言如來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須菩提實無有法佛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약유인언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수보리실무유법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떤 사람은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겠지만, 실로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법을 얻은 바가 없느니라.

 

2. 비밀을 통틀어 보이셨다.

須菩提如來所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於是中無實無虛是故如來說一切法皆是佛法

수보리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어시중무실무허시고여래설일체법개시불법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에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가 모든 법이 다 불법이라고 말하였느니라.

 

3. 일체가 발 붙일 곳 없이 모든 것을 쓸어버리신 후 다시 이러-히 누리게 하셨다.

1. 먼저 가없는 몸으로 이러-히 허물없이 할 것을 밝혀 주셨다.

1. 얻은 바 없는 몸은 철저히 안과 밖이 없다.

1. 하나도 아니기 때문이다.

須菩提所言一切法者卽非一切法是故名一切法

수보리소언일체법자즉비일체법시고명일체법

 

수보리야, 모든 법이라고 말한 것도 곧 모든 법이 아니니, 이름하여 모든 법이라고 할 뿐이니라.

 

2. 누리도 이 속에서는 흔적조차 찾을 길 없거늘 크다 적다가 있겠는가.

須菩提譬如人身長大須菩提言世尊如來說人身長大卽爲非大身是名大身

수보리비여인신장대수보리언세존여래설인신장대즉위비대신시명대신

 

수보리야, 비유하여 말하자면 사람의 몸이 길고 큰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길고 크다고 한 것은 곧 큰 몸이 아니니, 이름하여 큰 몸이라 하셨을 뿐입니다.”

 

2. 얻은 바 없는 큰 몸에는 안팎이 없다는 털끝만한 분별까지도 철저히 없어야 한다.

1. 속으로 은근한 분별이라도 있으면 도리어 이전과 같다.

須菩提菩薩亦如是若作是言我當滅度無量衆生卽不名菩薩

수보리보살역여시약작시언아당멸도무량중생즉불명보살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러-하여 만약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하였다고 말하였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2. 커서 밖 없어서 머무름도 없다.

何以故須菩提實無有法名爲菩薩

하이고수보리실무유법명위보살

 

왜냐하면 수보리야, 실로 보살이라 이름할 법도 없기 때문이니라.

 

3. 일으켜 쓰는 곳이 곧 장안이어서 모두가 두 경계 아니다.

是故佛說一切法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시고불설일체법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그러므로 부처님들이 말하기를 모든 법이라 하나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다고 하였느니라.

 

4. 이러-히 조그마한 분별도 일으키지 않아야 하니 곧 보살이 장엄한다고 하면 보살이라 할 수 없다.

壽菩提若菩薩作是言我當莊嚴佛土是不名菩薩

수보리약보살작시언아당장엄불토시불명보살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마땅히 불토를 장엄한다고 말하면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느니라.

 

5. 불토란 색과 공이 아니어서 이러-히 청정한 것이니, 생각 생각이 참으로 올바르면 올바르다는 생각마저 일으키지 않는다.

何以故如來說莊嚴佛土者卽非莊嚴是名莊嚴

하이고여래설장엄불토자즉비장엄시명장엄

 

왜냐하면 여래가 불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도 아니니, 이름하여 장엄이라고 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6. 바로 참모습을 이르셨다.

須菩提若菩薩通達無我法者如來說名眞是菩薩

수보리약보살통달무아법자여래설명진시보살

 

수보리야, 이와 같아서 보살이 나라 할 것도, 법이라 할 것도 없음을 통달해서 사무치면 여래가 참다운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2. 다음에는 능히 가없는 몸이 되어 이러-한 마음으로 항복시켜서 청정히 할 것을 밝혀 주셨다.

1. 먼저 자신의 이러-함을 들어 보이셨다.

1. 거울은 깨끗할수록 그 앞에 사물이 얼씬만해도 비치는 법이다.

1. 나와 법 없음을 통달하여 사무친 청정한 마음이 모든 이변과 사변에 스스로 이러-히 밝음을 보이셨다.

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肉眼不如是世尊如來有肉眼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天眼不 如是世尊如來有天眼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慧眼不如是世尊如來有慧眼須菩提 於意云何如來有法眼不如是世尊如來有法眼須菩提於意云何如來有佛眼不如是 世尊如來有佛眼

수보리어의운하여래유육안부여시세존여래유육안수보리어의운하여래유천안부 여시세존여래유천안수보리어의운하여래유혜안부여시세존여래유혜안수보리 어의운하여래유법안부여시세존여래유법안수보리어의운하여래유불안부여시 세존여래유불안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육안이 있느냐?”

세존이시여, 이러-히 여래께 육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천안이 있느냐?”

세존이시여. 이러-히 여래께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혜안이 있느냐?”

세존이시여. 이러-히 여래께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법안이 있느냐?”

세존이시여. 이러-히 여래께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에게 불안이 있느냐?”

세존이시여. 이러-히 여래께 불안이 있습니다.”

 

2. 생각의 수효 헤아릴 수 없다 하나

須菩提於意云何如恒河中所有沙佛說是沙不如是世尊如來說是沙須菩提於意云何 如一恒河中所有沙有如是沙等恒河是諸恒河所有沙數佛世界如是寧爲多不甚多世尊

수보리어의운하여항하중소유사불설시사부여시세존여래설시사수보리어의운하여일항하중소유사유여시사등항하시제항하소유사수불세계여시영위다부심다세존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저 항하 가운데 있는 모래를 말하였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항하에 있는 모래수만큼의 항하가 있고, 그 모든 항하에 있는 모래 수만큼의 부처 세계가 있다면 많다 하겠느냐?”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3. 무수한 생각이여, 곧 한 마음에 모였도다. 한 마음에 모임이여, 불꽃 속의 한 점 눈이다.

佛告須菩提爾所國土中所有衆生若干種心如來悉知

불고수보리이소국토중소유중생약간종심여래실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그렇게 많은 나라 가운데 있는 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는 모두 아느니라.

 

2. 가없고 끝이 없이 묘하게 있는 참다운 마음을 나툼이다.

1. 하나가 곧 여럿이다.

何以故如來說諸心皆爲非心是名爲心

하이고여래설제심개위비심시명위심

 

왜냐하면 여래가 모든 마음이라 한 것도 다 마음이 아니니, 이름하여 마음이라 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2. 여럿이 곧 하나다.

所以者何須菩提過去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未來心不可得

소이자하수보리과거심불가득현재심불가득미래심불가득

 

왜냐하면 수보리야,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2. 가없는 몸에 미묘하게 일으켜 쓰는 곳이 곧 장안이어서 낱낱이 모두 다함없는 복으로 돌아가게 하신다.

1. 여기에 이르러서는 함이 있는 것과 함이 없는 것이 따로 있지 않고, 얻는 자와 누리는 복이 둘이 아니다.

須菩提於意云何若有人滿三千大千世界七寶以用布施是人以是因緣得福多不如是 世尊此人以是因緣得福甚多須菩提若福德有實如來不說得福德多以福德無故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어의운하약유인만삼천대천세계칠보이용보시시인이시인연득복다부여시 세존차인이시인연득복심다수보리약복덕유실여래불설득복덕다이복덕무고여래설득복덕다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 대천 세계에 가득할 만큼의 칠보를 보시를 한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덕이 많겠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는 복이 많겠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로 있다면 여래가 말하기를 얻는 복덕이 많다고 하지 않았겠지만, 복덕이랄 것이 없으므로 얻는 복덕이 많다고 하였느니라.

 

 

2. 안과 밖이 없는 몸 거기에서 미묘하게 응하여 나투어, 원만하지 않음이 없으니 항상 이러-히 둘 아니다.

須菩提於意云何佛可以具足色身見不不也世尊如來不應以具足色身見何以故如來說具足色身卽非具足色身是名具足色身

수보리어의운하불가이구족색신견부불야세존여래불응이구족색신견하이고여래설구족색신즉비구족색신시명구족색신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를 가히 구족한 색신으로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구족한 색신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구족한 색신이라 한 것은 구족한 색신도 아니니, 이름하여 구족한 색신이라 하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須菩提於意云何如來可以具足諸相見不不也世尊如來不應以具足諸相見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卽非具足是名諸相具足

수보리어의운하여래가이구족제상견부불야세존여래불응이구족제상견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즉비구족시명제상구족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구족한 모든 상으로 볼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구족한 모든 상으로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모든 상을 구족했다 한 것은 구족한 것도 아니니, 이름하여 구족했다 하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3. 앞으로 여래께서는 경계를 대할 때 항상 이러-히 함을 들어 보여 제자들과 모든 이가 그렇게 하도록 더욱 더욱 청정하게 가르치신다.

1. 여래께서는 항상 경계를 대할 때 이러-해서 어상에서 내린 적 없다.

須菩提汝勿謂如來作是念我當有所說法莫作是念何以故若人言如來有所說法卽爲謗佛不能解我所說故

수보리여물위여래작시념아당유소설법막작시념하이고약인언여래유소설법즉위방불불능해아소설고

 

수보리야, 너희들은 여래에게 법을 설했다는 생각이 있다고 하지 말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법을 말한 바 있다고 하면 곧 모든 부처를 비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니, 내가 말한 뜻을 깨닫지 못한 것이니라.

 

2. 그러므로 설법하는 이는 마땅히 어상에서 내림없이 설법을 해야 한다.

須菩提說法者無法可說是名說法

수보리설법자무법가설시명설법

 

수보리야, 법을 말하는 이는 가히 법을 말함이 없어야 법을 말한다 이름할 수 있느니라.

 

3. 거듭거듭 마음을 항복하게끔 이끌어 겁 밖에 좋은 시절을 누리게 하신다.

1. 수보리가 자비로 짐짓 물어 안으로 아주 작은 분별까지도 깨끗이 씻어버리게 하고자 거듭 청하고 있다.

爾時慧命須菩提百佛言世尊頗有衆生於未來世聞說是法生信心不

이시혜명수보리백불언세존파유중생어미래세문설시법생신심부

 

그때에 혜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의 세상에 이 법 말씀하신 것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낼 중생이 있겠습니까?”

 

2. 거듭 청하여 부처님께서 밝혀 굴리시니, 앉고 눕는 모든 곳이 곧 연등불 이전이다.

1. 2에 있어서 첫 번째로 법륜을 굴리신 것이다.

1. 먼저 마음을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1. 이 법의 몸은 원래 평등하다.

1. 달 자체에 어찌 조각달이 따로 있으며

佛言須菩提彼非衆生非不衆生

불언수보리피비중생비불중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저들은 중생도 아니며 중생이 아닌 것도 아니니라.

 

2. 달 자체에 어찌 둥근달이 따로 있으랴.

何以故須菩提衆生衆生者如來說非衆生是名衆生

하이고수보리중생중생자여래설비중생시명중생

 

왜냐하면 수보리야, 여래가 중생이라고 한 중생은 중생이 아니니, 이름하여 중생이라 할 뿐이기 때문이니라.”

 

3. 본래 잃은 적 없거늘 어찌 얻음이 있겠는가.

須菩提百佛言世尊佛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爲無所得耶佛言如是如是須菩提我於阿耨多羅三邈三菩提乃至無有少法可得是名阿耨多羅三邈三菩提

수보리백불언세존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위무소득야불언여시여시수보리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내지무유소법가득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다 하나 얻으신 바가 없으십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고 그렇다. 수보리야, 나에게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나 그 어떤 조그마한 법도 얻음이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느니라.”

 

4. 얻음 없는 이 가운데에는 본래 모든 차별이 없다.

復次須菩提是法平等無有高下是名阿耨多羅三邈三菩提

부차수보리시법평등무유고하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또다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기에 이를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하느니라.

 

2. 평등에 철저히 사무쳐야 함마다 두 끝을 여읜 자이다.

1. 어상에서 내림 없이 천하 일을 모두 실피는 이를 법왕이라 이름한다.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修一切善法卽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이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수일체선법즉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이 모든 선법을 닦아야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2. 어상에서 내림 없이 매사에 밝다는 분별마저 두지 않는다.

須菩提所言善法者如來說卽非善法是名善法

수보리소언선법자여래설즉비선법시명선법

 

수보리야, 선법이라고 말한 것도 여래가 곧 선법도 아닌 이것을 이름하여 선법이라 할 뿐이니라.”

 

2. 위 없는 이 경 보시를 권하여 맺으시고자 한 까닭에, 함이 있는 것과 함이 없는 것으로 비유하셨다.

須菩提若三千大千世界中所有諸須彌山王如是等七寶聚有人持用布施若人以此般若波羅密經乃至四句偈等受持讀誦爲他人說於前福德百分不及一百千萬億分乃至算數譬喩所不能及

수보리약삼천대천세계중소유제수미산왕여시등칠보취유인지용보시약인이차반야바라밀경내지사구게등수지독송위타인설어전복덕백분불급일백천만억분내지산수비유소불능급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 대천 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수미산 왕만한 일곱 가지 보배 무더기로 보시한다 해도, 이 반야바라밀경의 네 글귀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여 주는 이가 있다면, 앞에서 일곱 가지 보배로 보시한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칠 수 없어서 수로 세어 비유하는 것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2. 2에 있어서 두 번째로 법륜을 굴리신 것이다.

1. 먼저 마음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1. 부처님 자신이 마음을 쓰는 것을 들어 이러-히 본래 두 끝 없음을 밝히셨다.

1. 제도하여서는 제도하였다는 분별까지 없는 청정이다.

須菩提於意云下汝等勿謂如來作是念我當度衆生須菩提莫作是念何以故實無有衆生如來度者若有衆生如來度者如來卽有我人衆生壽者

수보리어의운하여등물위여래작시념아당도중생수보리막작시념하이고실무유중생여래도자약유중생여래도자여래즉유아인중생수자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여래가 중생을 제도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하지 말라. 수보리야, 그러한 생각은 하지 말라. 왜냐하면 실로 여래에게는 제도할 중생이라는 것마저 없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에게 제도할 중생이 있다면 곧 여래에게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가 있는 것이니라.

 

2. 이러-히 안팎이 없어 나라는 것도 서지 않는다.

1. 시방도 이 가운데에는 흔적조차 없거늘 범부들은 스스로 나를 세운다.

須菩提如來說有我者卽非有我而凡夫之人以爲有我

수보리여래설유아자즉비유아이범부지인이위유아

 

수보리야, 여래가 나라고 말한 것은 나라는 것이 있어서가 아닌데 범부들은 나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니라.

 

2. 하나도 세우지 않거니 둘이랴.

須菩提凡夫者如來說卽非凡夫是名凡夫

수보리범부자여래설즉비범부시명범부

 

수보리야 여래가 말한 범부라는 것도 곧 범부가 아니니, 이름하여 범부라고 할 뿐이니라.

 

2. 두 번 자세히 부수어 두 소견을 막으셨다.

1. 앞에서 이미 모든 차별이 없음을 말씀하시어 잠잠하고, 앉고, 눕는 모든 곳이 곧 이러-하여 연등불 이전임을 밝혀 보이셨다. 그러나 아직도 대중 가운데 안으로 은근히 여래만이 삼십 이 거룩한 상을 지녔다고 우열을 두는 이가 있었다. 이것을 아신 부처님께서 거듭 제일의 뜻을 들어 상으로 여래를 가려 보려는 미세한 소견까지 버리도록 하셨다.

1. 미세한 분별을 씻어 주시려고 도리어 물음으로 이끌어 가셨다.

1. 부처님께서 쓸어버릴 것을 들어 물으시니

須菩提於意云何可以三十二相觀如來不

수보리어의운하가이삼십이상관여래부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삼십 이 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2. 수보리, 부처님께서 왜 이와 같은 말머리를 꺼내시는가를 아는고로, 대중을 위하여 짐짓 쓸어버릴 답을 하여 부처님께서 다음의 말씀을 하시게 하고 있다.

須菩提言如是如是以三十二相觀如來

수보리언여시여시이삼십이상관여래

 

수보리가 말하였다. “그렇고 그렇습니다. 삼십 이 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3. 도리어 물어 겉모습으로 여래를 가려 보는 미세한 소견을 부수었다.

佛言須菩提若以三十二相觀如來者轉輪聖王卽是如來

불언수보리약이삼십이상관여래자전륜성왕즉시여래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약 삼십 이 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겠구나.”

 

4. 부처님의 말씀에 힘입어 곧 여래는 겉모습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須菩提百佛言世尊如我解佛所說義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수보리백불언세존여아해불소설의불응이삼십이상관여래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뜻을 알기로는 마땅히 삼십 이 상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2. 앞의 참 뜻을 맺어서 밝혀 보이셨다.

爾時世尊而說偈言 이시세존이설게언

若以色見我 약이색견아

以音聲求我 이음성구아

是人行邪道 시인행사도

不能見如來 불능견여래

 

그때에 세존이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만일 색으로 나를 보려 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어서

여래를 볼 수 없느니라.

 

2. 앞에서 삼십 이 상의 겉모습으로 여래를 보는 소견을 버리라 하셨다. 그러나 대중 가운데 색과 소리로 여래를 보려 하거나 구하면 외도라는 말씀을 바로 알아듣지 못하여 비어 고요한 데 있는 이가 있었다. 이에 곧 수보리를 불러 이러-히 쓰는 마음을 들어 일깨워 주어 모든 곳이 겁 밖의 봄철이게 하셨다.

1. 철저히 사무쳐 하나도 취함이 없는데 어찌 하나를 버림인들 있겠는가.

須菩提汝若作是念如來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須菩提莫作是念如來 不以具足相故得阿耨多羅三邈三菩提

수보리여약작시념여래불이구족상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수보리막작시념여래 불이구족상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구족한 상이라는 생각도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겠느냐? 수보리야, 여래가 구족한 상이라는 생각도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는 생각마저 하지 말아라.

 

2. 이미 털끝만치도 취하고 버림이 없거늘 어찌 이 가운데 모든 법이 끊어져 공하다곤들 하겠는가. 그런 생각을 지으면 외도이다. 이러-히 쓰는 곳이 장안인 가운데 붉은 놈이 오면 붉다고 하고 푸른 놈이 오면 푸르다고 해야 비로소 좋은 장부다.

須菩提汝若作是念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說諸法斷滅莫作是念何以故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於法不說斷滅相

수보리여약작시념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설제법단멸막작시념하이고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어법불설단멸상

 

수보리야, 너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낸 이는 모든 법이 끊어져 없다고 생각한다 하겠느냐? 그런 생각도 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낸 이는 상이 끊어져 법이 없다고도 말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2. 다음은 두 보살을 들어 비유하여 보살들이 모든 법을 행하는데 이러-히 하게 하여 더욱 더욱 순금이게 하셨다.

1. 칠보로 보시한 복보다도

須菩提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持用布施

수보리약보살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지용보시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항하의 모래 수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할 만큼의 칠보로 보시를 한다 해도

 

2. 모든 법에 나 없음을 깨달아 매사에 이러-히 하는 보살의 공덕이야말로 참 공덕이라 하여, 깨달음과 행이 일치한 보살을 칭찬하셨다.

若復有人知一切法無我得成於忍此菩薩勝前菩薩所得功德何以故須菩提以諸菩薩不受福德故

약부유인지일체법무아득성어인차보살승전보살소득공덕하이고수보리이제보살불수복덕고

 

모든 법에 나 없음을 알아 인을 성취해 얻은 이가 있다면, 이 보살은 앞에 칠보로 보시한 보살보다 수승한 공덕을 얻은 것이니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모든 보살들은 복덕을 받는다는 것도 없기 때문이니라.”

 

3. 2에 있어서 세번째로 법륜을 굴리신 것이다.

1. 보살들을 구경의 경지에 들게 하려고 이와 같이 묻고 있다.

須菩提百佛言世尊云何菩薩不受福德

수보리백불언세존운하보살불수복덕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째서 보살은 복덕을 받는다는 것도 없습니까?”

 

2. 부처님께서 거듭 말씀하시는 것도 보살들을 구경의 경지에 들게 하시려는 데에 뜻이 있다.

1. 먼저 생각으로 미치지 못할 만큼 작은 데까지 파고들어 자세히 항복시킴을 밝혀 주셨다.

1. 움직여 쓰는 곳마다 항상 이러-히 구경이다.

須菩提菩薩所作福德不應貪着是故說不受福德

수보리보살소작복덕불응탐착시고설불수복덕

 

수보리야, 보살은 지은 바 복덕에도 탐내거나 집착함이 없느니라. 이런 까닭에 복덕을 받는다는 것도 없다고 말하였느니라.”

 

2. 두 번째 거듭 밝혀 위의 뜻을 더욱 명백하게 하셨다.

1. 바로 여래의 참 몸을 보이셨다.

須菩提若有人言如來若來若去若坐若臥是人不解我所說義何以故如來者無所從來 亦無所去故名如來

수보리약유인언여래약래약거약좌약와시인불해아소설의하이고여래자무소종래 역무소거고명여래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온다고 하거나, 간다고 하거나, 앉는다고 하거나, 눕는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알지 못한 것이니라. 왜냐하면 여래란 오는 바도 없고 또한 가는 바도 없기 때문이니, 이 까닭에 여래라 이름하느니라.

 

2. 스승과 제자간에 거듭 굴려서 밝히니, 움직여 굴린 곳마다 이러-히 연등불 이전의 시절이다.

1. 부처님께서 위의 뜻을 거듭 자세히 밝히고자 이와 같이 물으셨다.

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以三千大千世界碎爲微塵於意云何是微塵衆寧爲多不

수보리약선남자선여인이삼천대천세계쇄위미진어의운하시미진중영위다부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 대천 세계를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든다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티끌이 얼마나 많다 하겠느냐?

 

2. 수보리 바로 이르다.

1. 하나와 둘이 다르지 않아 곧 이러-하다고 하고 있다.

須菩提言甚多世尊何以故若是微塵衆實有者佛卽不說是微塵衆所以者何佛說微塵衆卽非微塵衆是名微塵衆世尊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卽非世界是名世界何以故 若世界實有者卽是一合相如來說一合相卽非一合相是名一合相

수보리언심다세존하이고약시미진중실유자불즉불설시미진중소이자하불설미진중즉비미진중시명미진중세존여래소설삼천대천세계즉비세계시명세계하이고 약세계실유자즉시일합상여래설일합상즉비일합상시명일합상

 

매우 많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일 이 티끌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 부처님께서 이것을 가는 티끌이라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가는 티끌이라 한 것은 곧 가는 티끌이 아니니, 이름하여 가는 티끌이라 하셨을 뿐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삼천 대천 세계라 한 것도 곧 세계가 아니니, 이름하여 세계라 하셨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세계가 실로 있다면 그것은 곧 일합상일 것이나, 여래께서 일합상이라 한 것도 일합상이 아니어서, 이름하여 일합상이라 하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2. 실상은 말과 형용과 비유로 들추어 보일 수 없다고 하여 이러-히 사무치게 하셨다.

須菩提一合相者卽是不可說但凡夫之人貪着其事

수보리일합상자즉시불가설단범부지인탐착기사

 

수보리야, 일합상이란 곧 말로 할 수 없는 것인데 다만 범부들이 그 일을 탐하여 집착하느니라.”

 

 

3.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모두 다 말하여 마쳤으니, 이제 결론적인 대답을 듣고자 짐짓 물으셨다.

須菩提若人言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須菩提於意云何是人解我所說義不

수보리약인언불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수보리어의운하시인해아소설의부

 

수보리야, 만일 어떤 사람이 부처님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을 말하였다고 하면,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이 내가 말한 뜻을 알았다고 하겠느냐?”

 

4. 과연 가없음에 철저하게 사무친 제자답게 바로 이르고 있다.

不也世尊是人不解如來所說義何以故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불야세존시인불해여래소설의하이고세존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즉비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시명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라 한 것은 곧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니, 이름하여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라 하셨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3. 경의 처음부터 여기까지 말씀하신 바를 모두 묶어 마치셨다.

1. 이러-한 가운데 무성한 불꽃같이 굴리는 것마다 곧 겁 밖의 함이어서 낮 앞에 나고 드는 자취가 없다.

須菩提發阿耨多羅三邈三菩提心者於一切法應如是知如是見如是信解不生法相

수보리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어일체법응여시지여시견여시신해불생법상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낸 이는 모든 법에 마땅히 이러-히 알고, 이러-히 보고, 이러-히 믿고, 깨달아서 법상이 남이 없느니라.

 

2. 무성한 불꽃같이 굴리는 곳에 모두 이러-하다.

須菩提所言法相者如來說卽非法相是名法相

수보리소언법상자여래설즉비법상시명법상

 

수보리야, 법상이라고 말한 것도 여래가 법상도 아닌 이것을 이름하여 법상이라고 할 뿐이니라.

 

2. 여기에서 칠보의 보시와 이 경의 보시를 또 말씀하신 것은 노파심에서이다.

1. 두 마음을 드시어 상 없는 이 경의 보시를 간곡히 권하셨다.

須菩提若有人以滿無量阿僧祗世界七寶持用布施若有善男子善女人發菩薩心者 持於此經乃至四句偈等受持讀誦爲人演說其福勝彼

수보리약유인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지용보시약유선남자선여인발보살심자 지어차경내지사구게등수지독송위인연설기복승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겁 동안 세계에 가득할 만큼의 칠보로 보시한다해도, 보리 마음을 낸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의 네 글귀 게송만이라도 받아 지녀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여 주면 그 복이 앞에 칠보로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니라.

 

2. 모든 일에 이러-히 해서 베푸는 곳이 연등불 이전이게 하라.

1. 장안을 여의지 않고 베풀어 주어야 한다.

云何爲人演說不取於相如如不動

운하위인연설불취어상여여부동

 

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떻게 말하여 주겠느냐? 취할 상이라는 것도 없으니, 이러-히 해서 움직임이 없도록 하라.

 

2. 물과 파도 어찌 둘이랴.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왜냐하면 모든 함이 있는 법은 꿈 같고 허깨비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 같고 번개 같아서 마땅히 이러-히 보아야 하기 때문이니라.

 

5.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법하여 주시는 것을 듣고 제각기 근기에 따라 얻었다.

佛說是經已長老須菩提及諸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一切世間天人阿修羅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

불설시경이장로수보리급제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일체세간천인아수라문불소설개대환희신수봉행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기를 마치시니 장로 수보리,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모든 하늘 사람과 인간과 아수라가 부처님의 말씀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어 받아 지니고 받들어서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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