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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스님의 무자화두 언하대오 각하녹수암전거(脚下綠水岩前去)와 오도송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25. 7. 3.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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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스님의 무자화두 언하대오 각하녹수암전거(脚下綠水岩前去)와 오도송
 
전강스님께서
곡성 동리재를 넘어가던 도중
전강스님은 당시에 무자화두를 하고 있었는데,
 
‘운무(雲霧) 중에 소를 잃었으니 어떻게 하면 소를 찾겠느냐’는
말에 ‘담 너머에 가서 외 따 오니라’라고 했다는 법문이
갑자기 훅 들어오면서 툭 무자화두를 타파하고
언하대오, 확철대오를 하셨다.
 
이 때 전강스님은 깨달으신 경지에 대하여
‘누가 나에게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물으면
각하(脚下)에 녹수(綠水)는 암전거(岩前去)라
다리 아래 흐르는 물은 바위 앞으로 가는구나‘
라고 해놓으시고 재를 넘어 가셨다.
 
그리고 태안사로 넘어가셔서
부처도 없고 산도 없는 경지를 보시고
오도송을 읊으셨다.
 
작야삼경월만루(昨夜三更月滿樓)
고가창외노화추(古家窓外蘆花秋)
불조도차상신명(佛祖到此喪身命)
암하유수과교래(岩下流水過橋來)
 
어젯밤 삼경 달은 이 다락에 가득했구나
고가의 창밖엔 갈대꽃 가을이로구나
부처와 조사도 여기에 이르서서 상신실명 했느니라.
바위 아래 흐르는 물은 다리로 지내오는구나.
 
당시에 선사들이 모두 인정하신 오도송이다.
현재 용화선원에 있는 오도송은 처음 오도송을 
전강스님께서 스스로 줄이신 것이다.
 
전강스님의 전법제자이신 송담스님의 오도송은
아래와 같다.
 

황매산정춘설하(黃梅山庭春雪下)
한안여천향북비(寒雁唳天向北飛)
하사십년왕비력(何事十 年枉費力)
월하섬진대강류(月下蟾津大江流)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무슨 일로 십 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했던가.
달 아래 섬진 대강이 흐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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