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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구감. 청허스님(서산대사) 지음. 용담스님 역주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16. 3. 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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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선담))

-선가구감. 청허스님(서산대사) 지음. 용담스님 역주-

자기가 참구하는 공안(화두)에 대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마치 닭이 알을 안는 것과 같이 하며,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와 같이 하고, 주린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며, 목 마른 사람이 물 생각하듯 하고, 아기가 어머니 생각하듯 하면 반드시 꿰뚫을 때가 있으리라.

조사들의 공안이 1,700가지나 있는데, '개가 불성이 없다', '뜰 앞에 잣나무',  '마삼근',  '간시궐(마른 똥막대기)' 같은 것들이다. 닭이 알을 안을 때에는 더운 기운이 계속되고 있으며,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에는 마음과 눈이 움직이지 않게 되고, 주린 데 밥 생각하는 것과 목 마른 데 물 생각하는 것이나 아기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참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억지로 지어서 내는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간절하다고 하는 것이다. 참선하는 데 이 간절한 마음이 없이 깨친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참선하는 데는 반드시 세 가지 요긴한 것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큰 신심이요, 둘째는 큰 분심이요, 셋째는 큰 의심이니, 만약 그 속에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소용없이 되고 말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불하는 데는 믿음이 뿌리가 된다" 하셨고, 영가스님은 이르기를 "도를 닦는 이는 먼저 반드시 뜻을 세워야 한다" 하였고, 몽산스님은 이르시기를 "참선하는 이가 화두를 의심하지 않은 것이 큰 병이다" 하였으며, 또 말씀하기를, "크게 의심하는 데서 크게 깨친다" 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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