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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어록 - 달마와 혜가의 안심법문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16. 3. 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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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선담))

달마어록 - 달마와 혜가의 안심법문

달마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말하였다.
"지금 그대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겼단 말인가. 또 그대가 깨치기 이전에 내가 열반에 들지도 모른다는 그 마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그대의 불안한 마음은 무엇이며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점검해보고자 하니 그 불안한 마음을 보여줄 수 없겠는가."

이에 혜가는 그로부터 자신의 입으로 말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이 도대체 무엇인가를 참구하는 일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오랜 시일 끝에 마침내 혜가는 하나의 해답을 터득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이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고, 또한 불안하다고 생각한 마음은 그 자체도 불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다는 것을 자각하였다. 이처럼 본래부터 존재하지도 않은 것에 얽매여 괜히 무엇인가 불안이라는 실체가 있는 걸로 착각하며 살아온 자신을 깊이 돌이켜보게 되었다. 마침내 자신의 마음은 불안하다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하나의 자기암시였다는 것을 깨우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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