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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선사 1968년 하안거 결제 법어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18. 5. 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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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선사 1968년 하안거 결제 법어


오늘은 영축산 극락 호국선원 하안거 결제날인데 오늘 겉으로
봐서 저 십리 밖에서 와서 결제까지 참여하고 갈려고 온 사람도
있고, 그런데 우리 지금 결제 해가지고 금년 여름 산림 할려고
하는 사람이 오십둘이여. 그런데 보살 네가 열일곱이야. 그러니
이 근래 이렇게 비구가 불과 이십오명쯤 되고 또 많아야 삼십명
되는데 지금 오십여명이 공부를 할려고 하는 것이 자꾸 세월이
갈수록 선법이 펴가지고 물질문명에 부딪쳐서 먹고 입고 주하는
거기에 골몰하다가 신도라도 해봐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나고
또 우리 수좌도 이 공부를 기어이 좀 해봐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청풍납자로 이렇게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금년 우
리 하안거에 모인 수좌들이 전부 공부 잘하고 발심 수좌라.

법문은 법사가 저 좌에 일어나기 전에 법문이 있고 여러분이
법문을 뭐라고 할랑고 귀를 기울이기 전에 좋은 법문이 있다 이
말이여. 하고 법사가 일보 이보 삼사 오보로 법상에 척 올라서
좌우로 한번 보고 눈을 꿈적하는 여기에 법문이 있다 이말이다.

또 인제 우리가 모든 생각을 떡 쉬고는 관을 떡 하다가 죽비로
딱딱딱 세번 치는 거기에 법문이  다 있다. 그밖에 아무리 말로
참... 소진 장의의 그 대웅변을 가지고 하더라도 이 도리(道理)를
다 표현할 수가 없고 근래에 와가지고 천하문장이 글로 가지고
이 도리를 기록해 낼 수 없어.


그런데 오늘 이자리에 법상에 올라서 가만히 있다가 이 주장
자를 떡 들면 천마외도가 그 마음이 놀랜다 이말이여. 하고 이
주장자를 턱 놓을라 같으면 지렁이, 땅에 신령한 것이 그 간담이
떨린다 이말이여.

 

그러면 잡지도 아니하고 놓지도 아니하라 할

것 같으면 불러서 무엇을 짓는고. 도도하라, 한번 일러보라.

모든 사람은 그 심간오장과 위담육부가 그 안온하고 병이 없는
가. 그러면 우리 몸에 오장이라 함은 심장, 간장, 비장, 폐장,
신장을 이름하고 육부라 함은 소장, 위, 담, 대장, 방광, 명약
하는 곳을 육부라 한다.

 

그러면 이 주장자를 가지고 법상에 탁
치면 그 메아리가 영롱해지고 높은데라든지 낮은데 널리 응해주
고 또한 이 큰 소리가 천지에 변만해가지고 통한다 이말이야.

지음자는, 이 소리를 아는 자는 귀를 기울이고 어부는 저 강
동쪽에 지나는구나. 도문에 들어가면 이 일이 기이하고 소리를 듣
고 빛을 보는 것이 가히 사의할 수가 없어.

 

산은 높고 물은 푸르른 것이 어떤한 인연을 반연했던고.

이것이 모든 사람의 힘으로써 쓰는 것이요 모든 사람의 사용할 바라.

세상 사람이 이 도를 행하기가 어렵다고 하나 본분진금을 저
불에다가 넣어서 봐라. 단련해가고 단련해 오라 할 것 같으면 그
금의 체가 정미롭고 맑아. 한번 치면 또한 옥난간을 짓는다.

 

비록 이와 같으나 이러한 소식을 납자의 그 본분 납승의 면전에는
가이 이르지 말아라.

천한(天寒)에 지동(地動)이라, 하늘이 차면
땅이 운다. 참으로 애닮고 애닮다.
옥구폐시천미효(玉狗吠時天未曉)러니,

금계제후오경초(金鷄啼
後五更初)로다. 나무아미타불.

옥을 가지고 만든개가 짖을 때에는 하늘이 밝지 못하더니,

금닭이 운 뒤에는 오경 처음이더라. 오늘 법문이 상단 법문이 이것
으로서 맞는거야.

 

눈 꿈적하고 주장자 한번 들고 탁 놓으면 다되지만은

말로 가지고 자꾸 사람이 눈이 있어가지고, 이 두 눈은
다 모든 것이 좋고 하잖은 것을 볼라 그러고 두 귀는 좋고 하잖
은 것을 들을려고 하는데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듣기 한 때문에

이런 긴 말로 했어 이것도 길어.

이전 고인네 그 법문 설한이라든지 이것을 가지고 소식을 또
뒤에 멀리 백리 밖에서 부산이 여기서 일백이십리나 되는 그밖에
서 왔으니 그 먼데서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법문을 앙념삼
아 그렇게 할테니 들으시오.

불가에 들어오면 참선 염불, 참선하는 것은 내 마음 닦는 것이
고 또 염불하는 것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이고 또 경은 팔
만장경을 보는 그 간경이라, 독경이라고 송경이라고 하고, 주력
이라는 것은 비밀주인데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 진언을 쳐
가지고 그렇게 하는 수도 있단 말이야. 이것이 모두 하나로부터
가지고 난 것이지 그것이 둘이 아니야.


그러니 참선하다가 염불하는 사람이 있고 참선하다가 그만 부
처님 명호를 불러야겠다고 염불하고, 염불이라고 하는 이것이 저
신라때 저 건봉사에 발징화상이 염불회를, 만인회를 채려가지고
염불해서 사십이인이 육신으로서 허공에 올랐다 하는 얘긴데, 발
징화상이 염불을 하도록 권하는 권문이 있어 요것을 한번 통해서
말할테니 잘 들으시오.


시심이 시불(是心是佛)이라, 이 마음이 이부처요, 시심이 작불
(是心作佛)이라, 이 마음으로서 부처를 짓는다. 삼세제불(三世諸
佛)도 증차불심(證此佛心)이요, 삼세,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이 마음 부처를 증득했고, 육도중생(六途衆生)이 본래
시물(本來是佛)이언마는, 육도의 그 중생들이 본래 이 부처란 말
이야. 지인미망(只因迷妄)하야, 다만 그 미하고 망녕됨을 인해
서, 불긍염불(不肯念瞥)이라, 그 염불을 즐겨하지 않아.
지자는 각오(智者覺悟)하여, 지혜 있는 사람은 이 도리를 깨쳐
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니라, 내 성리를 봐서 부처를 이루어,
행주좌와(行住坐臥)가 상불리불(常不離佛)이요, 가든지 주하든지
앉든지 눕든지 항상 이 부처를 여의지 않고, 이 부처를 잊지 않
아. 착의끽반(着衣喫飯)이 무불시불(無佛是佛)이라, 옷입고 밥먹
는데 부처 아님이 없어, 모두 부처라 말여. 부처가 밥먹고 오고
가고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전부 이 불이란 말여.


 재재처처(在在處處)가 개시시불(皆是是佛)이라, 재재처처에 다
이 부처더라. 동야시불(動也是拂)이요, 동하는 것도 이 부처요,
고요한 것도 부처요 또한 바쁜 것도 이 부처요 또한 횡(橫)도 부
처요 수(竪)로 한 것도 부처요 생각생각이 이 부처요 그 마음마
음이 이 부처이니라 그랬단 말야. 그 우리가 행주좌와 어묵동정
일체 일상생활에 쓰는 것이 모두 부처다. 살수변행(撒手便行)하
야, 손을 놓고 두렷이 행해서, 귀가권불(歸家權佛)하소, 집에 돌
아가서 내 자성 부처를 보소 이랬단 이말이여.


발징화상이 염불을 했지마는 내 자성자리 부처에 이것을 찾으
라 했다 이말이야. 유심이 정토요 자성이 미타라, 오직 마음자
리가 정토 극락세계요, 내 자성자리가 미타라. 이렇게 해야 염불
이지 괜히 고함을 지르고 염불하는 것은 송불이라, 부처의 이름
을 외우는 것이고 독불이라, 부처 이름을 이르는 것이라, 그러니
염불이라, 생각 염자 부처 불자, 부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말이야. 부처님 귀 어둡나. 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라고 고함을
지르고해도 관세음보살이 귀 어두운 사람이 아니오 아미타불이
귀 어두운 사람이 아니라 이말이야.


그러니 아미타불은 무량수라 말이야. 나무아미타불, 나무는 돌
아가서 의지하는 것이고 아미타는 목숨이 한정을 헤아릴 수 없는
그 불이더라, 불이라 하는 것은 깨달을 각자를 말한다. 목숨이 한
정이 없는 부처님께 귀의한다. 내 자성불에 귀의한다 이말이야.

또 관세음보살이라 이랬단 말이야. 관세음보살이 이전에 정법
명왕 부처님이 화현해가지고 중생 교화하기 위해서 중생 제도하
기 위해서 보살신을 나타내가지고 삼십이응신을 나투어서 국왕
몸도 나투고 왕비의 몸도 나투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
니. 천룡. 야차. 건발바. 아수라. 가루와. 긴나라, 모든 이의 몸
을 나투어 가지고 중생을 제도 한다 이말이야.


그런데 그 관세음보살이 [화엄경] 팔십권저 선재동자가 오십삼
선지식들 친견하는데 그 가운데 오심삽 선지식 가운데 관세음보
살이 한분 참여했어. 그 선재동자에게 모든 진리 법문을 설하고
끝에 가서 무엇이라 했는가 하면 내 이름만 불러도 너의 소원을
성취하느니라. 그것이 있는 때문에 자꾸 관세음보살 부르게 돼.

 

그런데 그 관세음, 세상 소리를 관한다 했는데 관세음보살은 무
엇을 통했느냐 하면 이근을 통해. 안이비설신의 육근 가운데 이
근, 귀 이근을 통했다 말이야. 우리가 모든 사람소리, 개소리,
말소리, 닭소리, 물소리, 불소리, 무슨 온갖 소리를 듣는 그 자
리가 관세음보살이야.


그러니까 보살이라 하는 것은 보자를 요달할 보자야, 모든 이
치를 요달하는 것이요, 또 살자는 볼 견자라, 요달해 본다 이말
이여. 보살이라는 것은 요달해서 보는 거라. 내 자성자리 부처가
관세음보살이 요달해서 본다 이말이여.


그래 내가 왜 그런고 하니 이 염불과 부처를 생각한다는 것이
나 참선해 가지고 내 자성자리 닦는 것이나 근본적으로 진리에
들어가면 그 염불이라는 것은 내 자성자리 생각는다고 했지. 뭐
독불이라, 부처 이름을 외우고 송하고 그런 게 아니야. 그러니
그런줄 알고 염불을 해도 이렇게 해야 되겠더라. 발징화상이 삼
십이인 육신등공 하는 것도 이런 이치에서, 이러해 가지고 육신
등공 했다 이말이여.


참선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이 참선은 일언지하에 돈망생사라,
한번 말끝에 한번 척 보든지 한 소리를 듣든지 일언지하에 돈망
생사하고 깨치는 수가 있는데 그거는 좀 어려워. 우리가 천칠백
공안을 들어가지고 공부하는데 첫째 발심을 해야 돼.


마음을 지극히 바르게 해 가지고 어쩌든지 생명을 달고 해야
되는데 이 공부 하는 이것은 나중에 차차 이야기 하지만은 간단
하게 세가지 정절이 있어. 계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잠시 얘기
하는데 공부를 해서 그 공부가 무릇 익어가지고 한번 올라가기도
하고 내 마음이 담담하게 해가지고 올라가기도 한다. 올라갈 데
올라간다 하지만은 말이 올라가지 올라갈 데도 없고 내려올 데도
없는 곳이여.


말로 하자하며 올라가고 내려간다 이말이여. 그렇게 담담해 가
지고 이렇게 자꾸 나아가면 무자미시라, 아주 재미가 없어. 이거
는 도끼 뿔따구 그저 열두번 씻은 물과 마찬가지다. 아무 맛도
없고 재미가 통 없단 말이여. 재미가 없는 그 곳이 제일 좋은
진도 하는 곳이라. 이렇게 점점 들어가는 곳이라 이말이야. 점점
들어갈 것도 없고 나올 것도 없지만은 말로 하자니 점점 들어간
다 이말이다.


그러니 재미없다고 아이고 이거 만날 해봐도 그렇지 쓸데 없다
고 내버리지 말라 말이다. 어쩌든지 꾸준히 어디 매달려가지고
손을 놓으면 떨어져 죽는다고 하고는 내 이 공부하는 그것을 놓
지 말고 꾸준히 그 지구성으로 턱 나아가면 성성하면 적적성성이
라 하는 것은 아무 생각없이 적적한데 들어가 가지고, 성성은
화두가 불매해서, 매하지 아니해서 아주 그런것을 성성이라 하
는 거여.


 적적한 가운데 성성해가지고 그렇게 하면 지극히 고요한데로
들어가. 이 본래 고요한 자리를 자기가 잘못해 가지고 탐잔치로
붙어가지고 팔만사천진뇌심을 해서 내 염파를 동하게 했다 이 말
이여. 그러니까 그렇게 성성하게 하면 지극히 고요한 데로 들어
가. 하면 정한, 고요한 뒤에 정이라 하는 것이 된다 이말이다.
그러니 정이라 하는 것은 그 이름이 있는데 사도 있고 정도 있다
사정이 있다 이말이다.


사와 정이 있어 이것을 내 지금 공부하는 것이 사정인가 정정
인가 이것을 살펴서 이렇게 해야되고, 그 정을 이끈 뒤에 심신
이 경청이라, 내 몸과 마음이 경청해진다. 가볍고 맑아져. 그렇
게 복잡하고 그 걱정 수심 보따리 놓을라 해도 놓을 수도 없고
이렇게 망상이 죽 끓듯이 끓는 것이 자꾸 그 수행을 해 나가면
내 몸도 가벼워 지고, 그러니 지극히 고요한 데 들어가면 안(安)
이 들어온다 이말이야. 편안할 안자, 안이 들어온다.


뭣이 편안하노. 내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하고 그 복잡해가
지고 마음이 불안하고 가나오나 불안한 놈이 내 마음이 가벼워지
고, 천상 그 무거운 일백이십근이나 되는 철퇴를 짊어지고 있다
가 탁 놓는거와 같고 내 마음이 가을 물과 같고 가을물에 밝은
달이 비추어 있는 거와 같이 그렇게 경청해진다 이말이다.


해서 일체처에 모든 일하는 것이 힘이 덜어져. 덜라 해도 덜
수 없는 그것이 일제처에 그 내 마음이 경청한 때문에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향하더래도 그 걸림이 없어, 그 힘이 덜어진다
이말이다.

 

해서 저 동하는 가운데 타성일편이라, 한 쳐서 탁 한쪼가리를 이룬다.

이것은 그 쇠를 여러 날을 있는 놈을 불에 녹여가지고

탁 한 쪼가리를 이렇게 만드는 거와 같이 그 일편단심이

하나 한쪼가리 떡 되가지고, 이것을 끊을려고 해도 끊을 수
가 없고 버릴려고 해도 버릴 수가 없는 그 경에 이른다 이말이
여. 해서 항상 그때 들어가 가지고 내가 자세히 마음을 용심을
해라 이말이다.


그러니 공부하는 시정이 고요하고 맑은 것을 의지한다. 이 두
가지를 여의지 안해. 정이 극할것 같으면 그 문득 깨친다. 정이
극해지면 광이 통달하니 내 기운이 엄숙하고 바람이 저 하늘에
바람이 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에 바람이 맑은 거와 같이 동정경
계가 저 가실 하늘에 그 가실 하늘과 상사해가지고 이렇게 되느
니라 이말이여.


이러니 지극히 그 분주한 마음을 지극히 고요한데 밀고 나가
면 그 편안 것이 들어와 아까 말한 것, 그 내마음이 편안하고 몸
이 편안하다. 그래 안정이 되어 가지고 편안한 뒤에는 맑아지고
맑아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통한다 이말이여. 요것이 계단이 딱
있어.

 

그러니 두째는 문득 그 마땅히 그때를 타서 떡 진보하란
말이야 진보한다는 것은 나아간다. 걸음을 나아간다 하는 것이
다. 그러니 때라하는 것을 잘해야 시혜시혜 부재래라, 때가 두번
오지 않아.


지금이 수좌들이 그 아무 오욕락이 뚝 떨어지고 걸망만 짊어지
고 천하가 내집이고 대처 운수납자로 이산에도 가보고 저산에도
가보고 선지식도 친견하고 이렇게해서 아무 허공에 손 내젓듯이
이렇게 될 때가 참 어렵단 말이여. 이렇게 하다가 주지나 뭣으로
책임하나 맡으면 이게 걸려가지고 그 이거 한다고 걸리고 저거
한다고 아무것도 없고 밥해주는 것 먹고 앉아서 그 뭣고만 찾는
데 거기에 뭐 걸리겠냐 말이다.


그러니 보살네도 이 시기에 바쁜 시기를 놔두고 척 와서 이렇
게 법문 한번 듣는 것이 이게 극락세계다. 거저 먹고 입고 주하
는 의식주 삼건사에 노예가 되어 가지고 밤낮 피땀 흘리고 이렇
게 하다가 그놈 턱 놔버리고 여기 극락에 와서 좋은 공기 마시고
여기 한나절 정도 하루 정도 쉬어보니 얼마나 마음이 좋으냐. 이
렇게 좋은 것을 모르고 그래 가지고 그때를 잃지마라. 여기와서
한달이라든지 석달이라든지 이레라도 떡 와서 때를 잃지 말고,
곡식 심구는 것도 때를 잃으면 안 돼.


수좌도 이말 하는 것은 이때가 수좌 그 삼십 미만 삼십 되가지
고 걸망지고 댕기는 이때를 잃지마라 이말이다. 그래서 맑기가
그 가실에 들물과 같이 맑고, 고묘에, 옛 사당에 또한 향로와 같
이 상사해서 옛 사당에 향로가 싸늘해가지고 분별심도 없으며 더
운 것도 없고 다만 찬것 뿐이다 이말이다.


그래서 성성적적해가지고 심로(心路)가 향하지 아니할때 그 마
음이 행하지 못할 그때가 그런 지경에 가면 환신이 그 인간에 있
는 줄 몰라. 내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내눈에 어디에 있는지 내몸
도 텅 공하고 우주가 통 공해 오즉 앞에 환한 각체만 나타나,

 

해서 그 공부하는 화두가 면면부절해, 그저 물 흘러가듯이 자주 이
어서 내려가고 늙은이가 무명을 가지고 실꼬리 풀어 내듯이 자꾸
풀어서 끊어지지 아니하고 자꾸 나가듯이 이렇게 해서 하면 그
모든진애가 턱 쉬고 그 광을 발하는 것이 그 둘째 정절이 된다
이말이다. 이 계단이 요렇게 요렇게 밝아가면 이러한 경계가 나
타난다 이말이다.


그 셋째에는 그 지각심인데 그 지각심을 내지 말라 이말이다.
무엇이 환해서 이래가지고 뭣이 이상한 경계가 턱 나오면 아이구
이게 그것이다 하고는 떡 앉았다 훤한거 그거 들여다 보고 있단
말이다. 그전에 어떤 경계가 척 나타난 그거라 하고 떡 앉아서
이렇게 하고 또 역시 내가 아무리 둘이 아니고 부처가 내가 둘이
아니고 이러한 경계가 또 나타난다 이말이다. 나타나면 어떻게
되는고하니 저 등신불 저거 백지 저래놓고 그 할게 없다. 마 부
처님을 데려다가 마 폐기를 쳐서 부술려고 달려든다. 이런 수좌
들도 있다 이말이다.


하고 또 염정이, 선악이 본래 둘이 없고 명암이 둘이 없고 장
단이 둘이 없고 염정이, 추잡하고 맑은 것이 둘이 없는데 무슨
뭐 둘이 있나. 그러니 법당 앞에 똥을 부적부적 오줌 똥을 누고
앉았단 말이다. 이런 사람이 있단 말이다. 그러니 이게 둘이 없
는 그놈을 가지고 안된다 말이다. 둘이 없는 경계, 그래가지고
불야타조야타(佛也打祖也打), 부처도 치고 조사도 치는 거기에
가서도 안된다 이말이다.


한번 더 고개를 넘어야 돼. 만약 그 확실히 알지도 모르고 알
았다 하는 그런 생각, 지각심을 낼 것 같으면 순전한 묘를 깨트
린다 말이다. 순전한 그 묘묘한 그 이치를 깨트린다 말이다. 더
나아가야 되는데...


 활을 쏘는 사람이 활을 처음 배울때 그 흑판 밖에 그 밑에 가
까이 떨어지다가 나중에 가서 오래 쏘면 그 관판에 가서 딱 맞는
다 이말이여. 맞혀도, 나무에 가서 맞혀도 그래 가지고 안돼. 그
검정칠 해 놓은 그 흑벽에 가서 딱 맞아야 된다 이말이다. 그 가
서 관판에 맞아도 안되는 거라 이말이다.


그러니 흑점에 가서 떡 맞아야 된다. 아직 흑점에 맞히지 안하
고 다른 나무에 가서 떡 맞은 이에 그거다 하고는 그렇게 지각심
을 떡 내가지고 손을 쑥쑥 내고 이때 그러다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노 말이다.


그러니 그렇게 하면 순일한 묘를 깨트릴뿐 아니라 큰 자기의
공부에 대해 큰 해가 있어. 무차과자는, 이 허물이 없는 자는,
일동일정이, 동하거나 고요한데 일여(一如)해져. 해서 오매성성
하여, 자나깨나 성성해서, 화두가 현전함이, 내 목전에 역력히
드러나는 것이 그 물에 밝은 달이 뚫려서 저 물밑에까지 확 들어
가듯이 그렇게 된다 이말이여.


그래서 그 경에 갈것 같으면 물이 폭포가 내려가더라도 활발해
지고 부딛치는 곳에도 흩어지지 아니하고 또한 탕탕해가지고 또
한 잃지 아니하고 이렇게 해서, 중적부동이라, 또한 가운데가 적
적해가지고 요동치 아니하다. 그러니 이런 게 무엇인고 하니 내
가 자꾸 동하는 가운데 고요함이 있고 고요한 가운데 동하는 것
이 있다.

 

그러니 이런 찻잔에 물로 담아 가지고 속히 돌리면 자체는 돌아가지만

물은 그냥 있어 거꾸로 서라고 해도 빨리 도는때문에 안그래.

지구가 그렇게 빨리 동하지만은 지구상에 있는
물건은 하나도 동함이 없어 가만 있지. 그러니 여러분이 모두 사
농공상에 모든 일을 하더라 해도 내 마음은 부동에 태연해 있고
몸만 바쁘다 이말이여.


그래서 가다가 의단이 그 공부하는 그 화두 의단이 홀연히 닦
그만 깨진다 이말이여. 딱 파해질 그때 자기 부모미생전 본래면
목을 분명히 알아. 그래가지고 자기의 면목이 명백히 나타난다
이말이다. 명백히. 그래서 불조의 인증처를 떡 때려부순다 이말
이다.


인증처(人憎處)라, 이 놀이 할라하면, 중도 이 도 닦을려면 부
모 형제간 일가친척 그놈 미쳤다 한다. 모두 미쳤다 한다. 사진
박을 때 사람은 바로 서는데 그림은 거꾸로 서 있다. 그렇듯이
자기들의 지견이 모두 번뇌망상 탐욕에 거꾸로 떡 서 있는데 옳
게 가는 사람을 그르게 간다 한다.


그러니 보살네들 절에 가면 그 모두 욕하고 불교 믿으라 하면,
미국에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할 때 미쳤다 했다. 교수질 하던 놈
이 그냥 있을 건데 그렇게 돈을 가지고 기계를 사가지고 그만 만
들어가지고 뜯고 또 만들어가지고 뜯고 그 돈 다 없애고 일은 되
도안하니 미쳤다 했다 이말이다. 그러던 것이 나중에 십년동안
에 고생을 해가지고 그렇게 발명하니까 그 대처 이 우주의 인류
에게 얼마나 이익을 주느냐 이말이다.
그래서 불조의 인증처를 그만 때려 부순다 이말이여. 그래가지
고는 이렇게 되고는 명안자(明眼者)에 가서 최후 보임(保任) 소
식을 들어야 된다 이말이여.


그리고 무착문희선사가 저 중국 오대산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서 갔는데 금강불 앞에서 향을 피우고 아무것도 없고 굴만
있는 묵좌해서 가만히 앉았는데 뭣이 소를 몰고 이럇하고 가는데
웬 영감이 소를 몰고 간다 이말이야. 그래 읍을 떡 하니까 그래
영감이 하는 말이, 너 밥 먹었냐. 이래 묻는다 이말이야.
밥 먹었냐 하는 그때부터 법어여. 그지 밥 먹었냐 묻는 그게
법어로서 묻는 것인데, 대답이 나 밥 안먹었습니다. 그랬더니 아
이고 니 데리고는 말할 것도 없다. 밥 먹었냐 하는데 법어를 한
번 찔러 봤는데 안먹었다 하니까 아이고 니 데리고는 말할 것도
없다고 소를 몰고 지나간다.

 

그래서 공부하는 눈치에 있어서 영감이 하는 동작이 좀 다르다 이말이여.

그래서 따라 붙었다 이말이여.

그래 얼마를 좀 가다가 탁 절로 하나 들어가는데 이리오너라
하니까 동자가 척 나오는데 이름이 균제동자여. 이름이 고를 균
자, 끄을 제자인데, 균제동자가 나와서 소를 매고 발을 씻기고
좌를 떡 안추고 좋은 비단 방석에 무착보살 앉으라고 하는데 조
금 있으니 파리(파리)에다가 파리잔에, 이런 찻잔에 차를 해 가지
고 왔는데 영감도 한잔 주고 또 무착보살도 한잔 준다 이말이여.

근데 그놈을 먹어보니 소락재호라 하는 건데, 소락재호란 뭣인
고 하니 저 설산에 비니초를 뜯어먹는 백우(白牛)인데 마시면

보리를 이루는 것이여 그러니소락제호(소酪醍호)같은 그 좋은 차를 한잔
턱 먹어보니 그 몸과 정신이 아주 상쾌해진다 그말이여.

 

그래 차를 다 먹은 뒤에 그 영감이 그 파리로 가지고 만든 찻잔을 들고
무착보살에게 들어 보이니 남방에도 이러한 물건이 있느냐 물었
어 무착보살이 아이구 남방에 그런 물건이 있겠습니까. 이래 대
답을 했어
그러면 그 영감이 찻잔을 가지고 설법을 하는 거여. 남방에도 이
런 물건이 있느냐고 하니 아이구 그런 좋은 파리차가, 찻잔이 없
다 이 말로 했단 말이다. 이것은 아주 깜깜한 무착이 아직 도가
넉넉치 못해서 깜깜해서 아이구 남방에 그런 물건이 없습니다.
이러니 그만 그 영감이 아무 소리도 안한 것은 아무 소리도 안한
가운데 니는 아직 공부가 멀었다 하는 것을 짐작했다 이말이야.

그러니 그게 비유하건데 뭐와 같은고 하니 어리석은 개한테 돌
이나 흙덩이를 던지면 이놈 어리석은 개가 그 흙덩이가 지 몸에
와서 때렸다고 흙덩이한테 가서 무는 거여. 하고 사자에게 돌이
나 흙덩이를 던지면 흙덩이는 어디 가서 떨어지는지 사람이 던졌
다고 사람에게 와서 무는 거여.

 

그러니 지혜가 있고 도가 있고 법을 아는 사람은

그 찻잔에 있는 게 아니야. 찻잔, 그것을 보고는 그게 속는다 이말이여.

그러니 뜻은 따로 있다 이말이여.

그러니까 아무쪼록 몰라가지고 그만 그 대답을 하니 그다음에 다른
것을 또 물었어.

그래놓고 있으니 그 영감 하는 말이 어디로 왔느냐 이렇게 물
었다 말이야, 물으니 무착보살이 남방으로 왔습니다. 이것도 안
됐다 말이야. 제기 니 어디로 왔노, 이래 묻는데 그것도 법담으
로 이래 한번 묻는 건데 그지 있는 이몸이 어디 있다가 온걸 알
고는 남방으로 왔습니다. 이래, 이것도 영 십만팔천리나 틀린 말
이여. 보살 어디로 왔소 하면, 부산으로 왔소 하면 십만팔천리나
다 달아났어. 여러분이 이 뒤에 보살이 어디서 왔노, 아이구 부
산서 왔소, 밀양서 왔소, 뭐 울산서 왔소 그런 소리 하면 영 십
만팔천리라. 그래 찔러 보니까 그래 대답을 한단 이말이여.

 

그래서 그 말 따라서 영감이 또 묻기를 남방 불교는 어떻게 주해 가
지느냐 이래 물었단 말이야. 남방 불교는 어떻게 주재하느냐, 그
무착보살 하는 말이 그 말세 중생이 계율을 가지고 그렇게 주재
합니다. 그렇게 했단 말이야. 그 다음에 계율을 가지고 남방불교
는 어떻게 주재하느냐 하는 것도 법담으로 물었지. 어디 그런
말, 계율을 가지고 뭐 경을 읽고 참선을 하고 뭐 그런 것을 물었
냐? 제기 이거를 묻는데 엉뚱한 다리를 자꾸 긁는다. 다리고 등
어리를 긁어 달라 하면 근지러운 데를 긁어 줘야지 엉뚱한 데를
긁는다 이말이야. 내 시봉도 요새 뭣이 저 그전에 시봉하거나 지
금 시봉하거나 등어리를 좀 근질러 달라 하면 근지러운 데를 안
긁고 엉뚱한 데를 긁는다 말이야. 그러지 말고 여기서부터 모조
리 근질러봐라 그러듯이 엉뚱한 다리를 들고 나선다 말이야.

그래 인자 그러면 또 대중이 얼마나 되느냐 이래 물었어, 또
영감이 무착보살한테 대중이 그 수효가 얼마나 되느냐, 이래 물
으니 혹 삼백도 되고 남방에 혹 오백도 됩니다. 이랬다 말이야.
이것도 대중 수효를 묻는데 그 산 말로 하나 듣자고 하는거지 죽
은 말 그거 들을려고 그랬나. 혹 삼백도 되고 오백도 됩니다.
그래 그 무착이 다시 영감한테 묻기를 그러면 여기는 여기 차
간불법(此間佛法)은 여하(如何), 불법은 어떻습니까 이랬단 말이
여. 영감한테 반문했어, 하니 그 영감의 말이 용사가 혼잡이요,
용과 뱀이 혼잡됐고, 범성이 동거라, 범부와 성인이 한가지 거하
나니라. 이것도 무슨 소린지 깜깜하단 말이야.

 

그래 곧 따라서 자기한테 묻듯이 무착이 묻기를

또 여기 대중은 얼마나 됩니까 하고 물었다.

물었더니 전삼삼 후삼삼 앞도 삼삼이요 뒤도 삼삼이다 이랬단 말이야.

이것도 무슨 소린지 까마귀 뒤집어 날라가는 소리가 되놓으니까

무엇이 어쩐지 모른단 말이야.

전삼삼 후삼삼이라는 것이.


그래 또 무착이 해가 이렇게 지고 그랬으니 하루밤 여기 쉬어
가야 되겠습니다. 이렇게하니 그 영감이 집심이 있는 사람은 자
지 못한다. 집심은 잡을 집자, 마음 심자, 무슨 집착이 되는 사
람은 안된다 이말이다. 내 집착 없습니다. 이랬단 말이여.
집착이 없다.

 

그래 조금 있다가 그말 떨어진 뒤에 그 영감이
조금 있다가 니 수계 받았나 이래 물었다 말이야.

아이구 수계를 젊을 때 받아가지고 이즉지 가진지가 오래됐습니다. 이랬다

그것은 집심이 아니고 뭐꼬 했단 말이다. 할말이 있나.

이런 말도 들으면 계행을 피하라 이런 말이 아니야.
계행은 계행을 지키도 계에 얽매이지 아니해야 되는데, 말을
집심이라고 하니 집심 없습니다 하니 그 말을 가지고 한번 찔러
보니까 그 지경이 되니까 니가 그것도 역시 집심이 아니냐 그렇게
한 거여.

 

잘못하면 수좌들 파계하기 쉬워. 함부로 이런 계를 꼭 가져야 돼,

가져도 그렇게. 수이무수요, 닦아도 닦음이 없고,

행이무행이요, 행해도 행함이 없고, 모든 집착이 없어 그러니 그래
못잔다 하니 부득이 쫓겨 나온다.


나오는데 그래 저 균제동자가 안 나갈려고 하니 가자 거머쥐고
당겨 나가야 된다고 여기 못 있는다고 이런 사람은 못 있는다고
하니 할 수 있나. 그래 가지고 밖으로 전송하러 나왔는데, 고기
먹고 얹히고 밥 먹고 얹히듯이 전삼삼 후삼삼이 이게 딱 걸렸단
말이야.

 

앞도 삼삼이요 뒤도 삼삼, 대중 수효를 묻는데 그게 딱 걸렸거든.

그래서 동자여 그 영감이 저 대중 수효를 묻는데 앞도
삼삼이요 뒤도 삼삼이라고 하니 그 무슨 이치냐고 물었다 말이야.
그러니까 균제동자가 대덕아, 큰 대자, 덕이라는 덕자, 존칭해
서 하는 말이라 그래 응낙을 해서 예, 이렇게 물으니 답을 하니
까 이 수효가 얼마나 되느냐 이랬단 말이야. 이래도 깜깜해 바로
이래 균제동자가 바로 일러줬어. 그래도 깜깜해. 천리 만리나 되
서 이내 천상 기둥에 받힌 것 모양으로 띵했지. 그게 픽 안 돌
려. 그러니까 동자가 무착이 동자여 나를 위해 가지고 별로히 설
법을 쉽게 해 달라고 이랬단 말이야.


이러니 동자말이, 면상에 무진하면 공양구요, 그 낯에 진심이
없으면 이제 공양구다. 뭐 공양구가 따로 있나 니 마음에, 니 얼
굴에 진심이 없으면 그만 공양구다. 부산에 어떤 그 아들이 효자
여. 뭐라고 이래, 어머니가 뭐라고 이마를 찡그리고 온통 그렇게
해싸면, 어머니 그 고운 얼굴에 주름살이 지니까 그만 좀 펴고
말하고 그러면 마 웃고 만단 말이야. 그 말에 아들이라도 그 찡
그려 가지고 어머니가 그래싸니까 그 좋은 얼굴에, 고운 얼굴에
주름살이 지니까 좋게 펴 가지고 말하소, 그게 오죽 좋으나. 그
말 듣고 허허 웃고 말았다 말이야. 그러니 아들도 그 보살이여
보살의 말이여.


그 면상에 진심이 없으면 공양구요, 구리에 무진하면 토묘향이
요, 입에서 진심이 없는 말이 나올것 같으면 그것이 묘한 향을
토하는 것이요, 또 심리에 무진하면, 그 마음 가운데 진심이 없
을 것 같으면, 이게 진보라, 참 보배라 이말이다. 무구무렴하면,
그 때낌도 없고 물들림이 아닌 것 같으면,물들림도 없고 때낌이
없을것 같으면, 이것이 진상이라, 참되고 향상되는 것이라 이랬
단 말이야. 아 이랬는데 이것은 조금 들을 수가 있어.


아까 그것은 뭐 전삼삼 후삼삼 설명해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래
돌아다 보니 그게 없어. 아무것도 없어. 절도 없고 사람도, 금방
돌아서보니 그 절도 없단 말이다. 아이고 이런 제기, 그 영감이
그 문수보살이던가마는 알 수가 있나. 집을 보고 무수배로 절을
하고는 한번 더 친견했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한번 더 친견해 달
라고 절을 무수배로 하고 그랬어. 했는데 그 무착보살이 앙산스
님회상에 가서 그 도를 알았어.


그 성인한테 한번 친견한 뒤에 그래 알은 뒤에는 알아가지고
동지 팥죽에 전좌(典座) 책임을 맡아가지고 큰 당구솥에 죽을 끓
여가지고 온통 내 젓는데, 아 거기서 만 문수가 기어나와, 만 문
수가 나와. 문수보살이 그지 만 문수가 이래 나오는데, 주걱을
가지고 이래 치고 저래 치고 막 두드렸다 이말이여. 두드리니 문
수도 자문수요, 문수도 자기 문수요, 무착도 자무착이라, 무착도
내 무착이다, 한번 되게 두드렸다 이말이여.


그러니까 문수보살의 말이 삼대겁(三大劫)을 너가 수행을 해가지
고 노승의 혐의를 입었구나 이랬단 말이여. 그 말이 최후 경계를
최후 일로로, 항상 일로를 일러줬다 이말이야. 니 지금 그렇게 하
는 것이 노승의 혐의를 입었다, 요 소리 하나 그렇게 알아야돼.

대중에 또 하나 물을 것이 요뒤에 공부해가지고 인자 해제때
하나 물을 것은 그래 그 무착이 주걱을 가지고 이리 치고 저리
치고 두드리는데 어떤 문수가 본 문수냐 이말이야. 만 문수 중에
본 문수가 있을 텐데 본 문수가 어떤 문수이냐 이말이다. 요거
인자 있다가 해제때 한번 답을 해 그래.


완전허현사미창(宛轉虛玄事未彰)이요,

명암지재영중원(明暗只在影中圓)로다. 나무아미타불.

완전한 그 허하고 현현한 것을 전해 놓으니 일이 드러나지 않아.

허현한 이치는 뭣이 일이 드러나지 않아 하는데,

명암이 지재영중원이라.

밝고 어두운 것이 다 그림자 속에서 둥그러졌다더라 이말이야.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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