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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선사와 분주무업선사 - 농선대원선사 번역 전등록 8권 중에서

선사선담

by 노하시원 2024. 7. 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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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마 대사의 선문이 성황하다는 소문을 듣고 특별히 가서 절하고 뵈었다. 마조는 그의 용모가 진기하고 말하는 음성이 종소리 같은 것을 보고서 말하였다.
"우람한 불당인데 그 가운데 부처는 없구나."
대사가 절을 하고 꿇어앉아 물었다.
"삼승의 문장과 학문은 대충 그 종지를 궁구해 보았으나 항상 듣기를 선문에서는 마음이 곧 부처라고 한다는데 진실로 알 수 없습니다."
마조가 말하였다.
"다만 모르겠다고 하는 그 마음이 곧 이것이다. 더 이상 다른 물건이 없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셔서 비밀히 전하신 심인입니까?"
"대덕의 마음이 지금 매우 소란하니 갔다가 다음 날 오라."
대사가 막 물러나려 하는데, 마조가 불렀다.
"대덕이여."
대사가 머리를 돌리니, 마조가 말하였다.
"이것이 무엇인고?"
대사가 깨닫고 절을 하니 마조가 말하였다.
"이 둔한 친구야, 절은 해서 무엇 하겠는가?"
종지를 깨달은 뒤, 조계로 가서 6조의 탑에 절하고 여악과 천태 등 성스러운 사적지를 두루 참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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