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뢰야식 - 마음이 생기고 소멸함이란 여래장에 의해서 생기고 소멸함이 있게 된다. 이른바 생기거나 소멸되지 않는 것이 생기고 소멸되는 것으로 더불어 화합하여 하나로 볼 수도 없고 다르다고도 볼 수 없는 것을 아뢰야식이라고 한다.
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 생멸인데 생멸이 진여 자체 여래장에 의하여 있다고 한다. 파도가 일어나면 움직이지 않던 상태와 움직이는 상태로 달라지지만 결국은 물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물을 떠난 파도가 없다. 이것을 비일비이라 하여 아뢰야식이라 하였다. 아뢰야식은 없어지지 않는, 다하지 않는다는 뜻이 있고, 저장한다는 뜻이 있다. 아뢰야식이 일체 법을 포함하고 있기에 장이라 하고, 동시에 일체 법이 아뢰야식에서 나오므로 장식이라고 한다. 일체 법을 포섭하고 일체 법을 낸다. 각과 불각이 같다. 깨달음이란 마음의 본체에 망령된 생각이 떠나간 것이나 망념이 떠나간 상태는 허공과 같아서 미치지 않는 데가 없이 전일적인 하나의 모양으로 된 법계이다. 이것이 바로 여래의 차별없는 법신이니 이 법신을 두고 본래의 깨달음이라고 한다.
삼세 - 무명업상, 능견상, 경계상
육추- 지상, 상속상, 집취상, 계명자상, 기업상, 업계고상
깨닫지 못함에 의해 세 가지 양상이 생겨서 그 깨닫지 못함과 상응하여 떠나지 않는 단계가 있다.
첫째는 무명의 업이 시작되는 상태로 깨닫지 못함에 의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업이라고 한다(무명업상).
깨달음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움직이면 괴로움이 있다. 그것은 결과가 원인을 떠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능히 보는 상태로 움직임에 의해 능히 보려는 주관이 세워지는 단계이다(능견상). 움직이지 않으면 볼 수가 없어 주관이 세워지지 않는다.
셋째는 경계가 나타나는 상태로 능히 보려고 애쓰는 데 의해서 경계가 망령되이 나타난다(경계상). 보려는 견이 없이 없으면 나타나는 경계도 없게 된다.
나타나는 경계와 관련되어 다시 여섯가지의 거친 상태가 발생한다.
첫째는 지적으로 인식하는 양상이 생겨, 객관의 경계에 의해 마음에 분별을 일으켜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지상).
둘째는 이어져 계속되는 양상으로 지적 인식을 의지해 그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마음을 내어 생각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상속상).
셋째는 집착을 내어 취하려는 양상으로 이어져 계속됨에 의해 경계를 연관되게 생각하여 괴로움이나 즐거움을 지니게 되어 마음에 집착을 일으킨다(집취상).
넷째는 이름을 붙여 이러저리 따지는 양상이니, 망령된 집착에 의해 거짓된 이름과 말을 분별하는 것이다(계명자상).
다섯째는 업을 짓는 양상으로 이름을 붙여 따지는 것에 의해 이름을 선택하여 가지려고 집착해 가지가지 업을 짓는다(기업상).
여섯째는 업에 묶여 괴로움을 받는 양상이니, 업에 의해 과보를 받아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업계고상).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무명이 일체 오염된 환경을 발생시킨다는 점이다. 일체 오염된 환경이 모두 깨닫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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